호날두 동점골, 하무스 역전골! 포르투갈 승리로 ‘모드리치 월드컵 은퇴전’ [월드컵 리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게티이미지코리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포르투갈 유니폼을 입고 월드컵 토너먼트 생애 첫 골을 터뜨렸다. 이는 루카 모드리치의 월드컵 은퇴를 뜻했다.

3(한국시간) 캐나다의 토론토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전을 치른 포르투갈이 크로아티아를 2-1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포르투갈의 다음 상대는 7일 만나는 스페인이다.

40대 슈퍼스타의 맞대결, 둘 중 한 명은 생애 마지막 월드컵 경기를 치르게 되는 경기였다. 결국 호날두의 월드컵은 연장됐고, 월드컵 MVP와 발롱도르 경력이 있는 루카 모드리치는 이날이 마지막 월드컵이었다.

포르투갈은 최전방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하파엘 레앙, 브루누 페르난데스, 페드루 네투가 받쳤다. 중원은 비티냐, 주앙 네베스로 구성했다. 포백은 누누 멘데스, 하파엘 베이가, 후벵 디아스, 주앙 칸셀루였고 골키퍼는 디오구 코스타였다.

크로아티아는 최전방의 안테 부디미르를 마르틴 바투리나, 피타르 수치치, 니콜라 블라시치가 보좌했다. 중원은 마테오 코바치치, 루카 모드리치 조합이었다. 포백은 이반 페리시치, 마린 폰그라치치, 요슈코 수탈로, 요시프 스타니시치였고 골키퍼는 도미니크 리바코비치였다.

전반 3분 크로아티아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왼쪽 측면을 공략한 뒤 중앙으로 투입한 패스를 부디미르가 왼발 논스톱 슛으로 마무리하려 했는데 너무 약했다.

전반 4분 포르투갈도 똑같이 갚아줬다. 레앙이 특기인 왼쪽 깊숙한 침투 후 중앙으로 내준 공이 페르난데스의 연속 슛으로 이어졌는데 선방과 블로킹에 모두 막혔다.

기동력에서 앞서는 포르투갈이 초반부터 상대를 흔들었다. 전반 9분 네투의 크로스가 호날두의 점프하는 머리 위로 스쳐 지나갔다. 전반 13분 호날두의 직접 프리킥이 벽을 강타했다. 전반 17분 코너킥을 받은 베이가의 헤더가 골대 위로 지나갔다.

전반 30분 칸셀루가 왼발로 올린 얼리 크로스가 스치기만 해도 들어가는 궤적으로 날아들었다. 페르난데스와 호날두 두 명을 모두 지나치면서 골이 되지 않았다.

포르투갈이 밀어붙였지만 크로아티아 수비를 뚫지는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 문전에 튕겨오르는 공을 레앙이 전속력으로 쇄도하며 밀어 넣으려 했지만 슛이 뜨고 말았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크로아티아가 부디미르를 이고르 마타노비치로 바꾸며 공격수 변화를 줬다. 전반 3분 코바치치가 문전까지 파고들어 아까운 슛을 날리는 등 크로아티아가 공세를 취하기 시작했다.

크로아티아의 운영 변화가 후반 9분 선제골로 이어졌다. 스타니시치의 크로스가 문전의 모든 선수를 지나쳐 어느새 낙하지점까지 침투해 있던 페리시치에게 이어졌다. 페리시치가 침착한 퍼스트 터치 후 골문 구석으로 깔끔하게 차 넣어 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12분 추가골을 터뜨릴 뻔했다. 블라시치가 침투해 컷백 패스로 도움을 기록하나 싶었으나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

포르투갈이 반격에 나섰다. 후반 13분 레앙이 모처럼 오른발로 강하게 감아 찬 슛이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크로아티아는 후반 14분 속공 상황에서 전방으로 많은 선수가 질주해 수비 빈틈을 만들었고, 수치치가 한 번 접고 때린 오른발 슛이 선방에 막혔다.

후반 16분 호날두가 생애 첫 월드컵 토너먼트 골을 넣나 싶었다. 롱 패스를 귀신같은 배후 침투로 받은 뒤 퍼스트 터치와 예술적인 톡 띄우는 마무리로 득점하는 듯싶었다. 그러나 오프사이드였다. 이 플레이 이후 포르투갈은 비티냐, 칸셀루, 페르난데스를 빼고 베르나르두 실바, 프란시스쿠 트린캉, 곤살루 하무스를 일제히 투입했다.

후반 23분 호날두의 월드컵 토너먼트 첫 시우가 마침내 나왔다. 코너킥 상황에서 베이가가 상대 선수에게 붙잡혀 넘어졌는데, 좀 애매한 접촉이었으나 비디오 판독 후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호날두가 리바코비치를 속이고 오른쪽으로 차 넣은 뒤 특유의 시우 세리머니를 보여줬다.

크로아티아가 후반 23분 바투리나를 마리오 파살리치로 교체했다.

후반 30분 코바치치가 결승골을 넣을 뻔했다. 오랜만에 특기인 드리블 전진 후 구석으로 감아찬 슛이 골대를 강타했다. 루즈볼을 따낸 동료의 크로스와 헤딩 떨구기를 받아 다시 시도한 하프발리슛은 코스타가 선방했다.

후반 32분에는 마타노비치가 문전에서 기습적인 페인팅 후 시도한 오른발 슛에 수비수는 속았지만 코스타 골키퍼가 속지 않고 잘 막아냈다. 뒤이어 수치치가 배후 침투를 통해 골망을 흔들었는데 간발의 차로 오프사이드였기 때문에 취소됐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게티이미지코리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게티이미지코리아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 게티이미지코리아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반 페리시치(크로아티아 대표팀).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반 페리시치(크로아티아 대표팀). 게티이미지코리아

후반 36분 호날두가 빠졌다. 대신 후벵 네베스가 투입됐다.

후반 44분 수치치가 오르발로 접고 왼발로 올려 준 크로스를 파살리치가 받았다. 특기인 문전 침투 후 헤더를 시도했는데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후반 추가시간이 시작될 때 크로아티아가 블라시치를 요슈코 그바르디올로 바꾸며 수비를 강화했다.

후반 추가시간 포르투갈이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레앙의 크로스가 문전으로 정확히 향했고, 하무스가 문전에서 몸싸움을 버티며 머리를 대 골문 구석으로 절묘한 슛을 성공시켰다.

크로아티아가 급히 코바치치를 빼고 안드레이 크라마리치를 투입했다.

추가시간 10분이 다 지나고 12분이 넘었을 때 극적인 반전 드라마가 있었다. 크로아티아의 진짜 마지막 공격이 문전의 공격수 마타노비치를 스치고 포르투갈 수비수의 등에 맞은 뒤 문전에 튕겨 골이 됐다. 비디오 판독(VAR)과 공의 충격센서를 활용해 면밀히 확인한 결과 마타노비치의 머리에 공이 닿았다는 결론이 났다. 닿지 않았어야 문전에 공을 밀어넣은 팟 오프사이드를 면할 수 있었다. 극적으로 뒤집힌 판정을 크로아티아 측이 쉽게 받아들이지 못해 경기 종료까지 시간이 걸렸지만 결국 휘슬이 울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