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축구협회 “월드컵 부진 축구팬들에게 사과, 감독선임 작업 오늘 시작, 회장선거 제도 고민 중”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서형권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홍명보 감독 사임 이후 공백을 메울 남자 대표팀 사령탑 선임 작업을 오늘 시작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회장 선거에 대해서는 두 상위 기관의 정관을 모두 준수하기 위해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덧붙였다.

축구협회는 3일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축구팬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짧은 입장문을 내놓았다.

먼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12패로 32강 진출조차 실패한 성적을 축구팬들에게 사과했다. 축구협회는 기대와 다른 결과로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며 이번 대회의 실패를 교훈삼아 깊은 반성과 성찰로 한국 축구의 미래를 다시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여러분의 질타와 비난 모두 겸허히 듣고, 더 나은 한국 축구를 만들기 위해 정진하겠습니다라고 비판을 수용한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최근 각종 확인되지 않은 제보를 뉴스화한 억측성 보도들은 전혀 사실과 다름도 안내합니다라고 했다. 그러나 어느 보도가 얼마나 사실이 아닌지를 전혀 쓰지 않아 의아함을 남겼다. 축구 대표팀의 월드컵 내부사정에 대해 선수간 불화설, 선수와 감독 간 마찰 등 각종 내용을 담은 보도가 다양한 버전으로 제기된 상태다. 그 중 어느 보도가 얼마나 틀리고 얼마나 맞았는지를 전혀 해명하지 않은 채, 어느 뉴스가 억측성인지 전혀 지목하지 않았다.

정몽규 회장이 사퇴를 예고했고 홍 감독이 이미 물러난 상황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계신 차기 감독 선임 및 회장 선거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안내한다며 인선 작업 상황에 대해 밝혔다.

먼저 감독에 대해서는 3일 전력강화위원회가 첫 회의를 가졌음을 공개했다. 다만 내용은 별것 없었다. ‘감독 선임과 관련한 다각도의 방향성을 검토키로 의견을 모았습니다라며 국가대표팀이 흔들림 없이 아시안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대표팀 운영의 안정성 확보를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후속 회의를 통해 하반기 A매치 일정 등에 차질이 없도록 논의를 이어갈 계획입니다라고 원론적인 이야기를 한 게 전부다.

회장 선거에 대해서는 현재 협회 정관상 회장 궐위시 60일 이내 선거를 진행하도록 되어 있습니다라며 정 회장이 예고한 대로 물러날 경우 60일 이내 보궐선거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의미심장한 건 다음 문장이다. ‘선거제도는 협회 정관 준수를 기본으로 하되, 대한축구협회의 상위 기관인 국제축구연맹(FIFA)과 대한체육회의 정관과도 충돌하지 않아야 합니다. 이에 따라 협회는 현재 다각적이고 심도 깊은 고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축구협회 입장문대로, 상위단체가 두 곳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문화체육부 등은 축구협회를 비롯한 체육단체의 직선제를 도입하라는 방침을 내렸다. 현재 축구협회는 직선제 도입이 현실적, 제도적으로 어렵다. 먼저 대한체육회 정관 개정에 따라 60일 이내 보궐선거를 해야 하는데, 직선제라는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또한 10만 명 넘는 축구협회 등록인원이 모두 참여하는 직선제는 현실적으로 온라인 투표여야 가능한데, FIFA는 온라인 투표를 허용하지 않는다. 절충안으로 선거인단의 수를 비약적으로 확대하는 안이 거론되는데 기존 선거인단 200~300명보다 10배로 늘린다 해도 정부와 축구팬들의 눈높이에 맞출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하 대한축구협회 입장문 전문.

축구종합센터 조감도. 대한축구협회 제공
축구종합센터 조감도. 대한축구협회 제공

축구팬 여러분께 드리는 글

변함없이 한국 축구를 걱정하고 사랑해주시는 축구팬 여러분,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기대와 다른 결과로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번 대회의 실패를 교훈삼아 깊은 반성과 성찰로 한국 축구의 미래를 다시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여러분의 질타와 비난 모두 겸허히 듣고, 더 나은 한국 축구를 만들기 위해 정진하겠습니다.

더불어, 최근 각종 확인되지 않은 제보를 뉴스화한 억측성 보도들은 전혀 사실과 다름도 안내합니다.

다시 한 번, 한국 축구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축구팬 여러분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고개숙여 사과드리며, 저희 협회는 앞으로도 축구 본연의 숭고한 가치와 순수함을 지켜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끝으로 많은 관심을 갖고 계신 차기 감독 선임 및 회장 선거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안내하오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차기 감독 선임 관련

- 전력강화위원회는 오늘(3) 회의를 열어 감독 선임과 관련한 다각도의 방향성을 검토키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 전강위는 국가대표팀이 흔들림 없이 아시안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대표팀 운영의 안정성 확보를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후속 회의를 통해 하반기 A매치 일정 등에 차질이 없도록 논의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회장 선거 관련

- 현재 협회 정관상 회장 궐위시 60일 이내 선거를 진행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 선거제도는 협회 정관 준수를 기본으로 하되, 대한축구협회의 상위 기관인 국제축구연맹(FIFA)과 대한체육회의 정관과도 충돌하지 않아야 합니다. 이에 따라 협회는 현재 다각적이고 심도 깊은 고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진= 풋볼리스트, 대한축구협회 제공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