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 생각이 없어? 한국만큼 무기력한 축구로 진 ‘케이로스호’ 가나, ‘유효슛 0회’로 탈락
카를로스 케이로스 가나 감독. 가나축구협회 제공
카를로스 케이로스 가나 감독. 가나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가나의 공격력이 약하고 수비에 치중한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었지만, 토너먼트에서 한 골 차로 뒤져 있는데 걸어 다닌다면 비판을 피할 수 없다.

4(한국시간) 미국의 캔자스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을 치른 콜롬비아가 가나에 1-0으로 승리했다. 마지막 32강 경기 승자였다. 콜롬비아는 8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스위스를 만난다.

가나가 시원한 경기를 하기 힘들다는 건 조별리그를 통해 이미 알려져 있었다. 조별리그 L조에서 최약체 파나마에 극적인 추가시간 골로 1-0 승리를 거둔 뒤, 잉글랜드 상대로 끈끈한 수비를 통해 0-0 무승부를 따냈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크로아티아에 1-2로 졌지만 조 3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하기에는 문제 없는 성적이었다.

그런데 상대 콜롬비아도 아주 강팀은 아니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 보여준 공격력 부족은 충격적인 수준이었다. 슛 횟수가 8회 대 20회로 상당한 차이가 났다. 더 심각한 사실은 가나의 유효슛이 아예 없었다. 빤한 타이밍에 날리는 슛이 콜롬비아 수비의 블로킹에 막히기 일쑤였다.

경기 흐름도 실망스러웠다. 토너먼트 경기에서 한 골 차로 끌려가는 가운데 경기 막판이라면 공격을 강화하기 위해 어떤 수든 내야 했다. 그런데 추가시간에 공을 쥐고 일방적인 슛을 퍼붓는 팀은 오히려 콜롬비아였다.

토마스 파티(가나). 게티이미지코리아
토마스 파티(가나). 게티이미지코리아
제롬 오포쿠(가나). 게티이미지코리아
제롬 오포쿠(가나). 게티이미지코리아

카를로스 케이로스 가나 감독은 앞서 이란을 지휘하던 시절 아시아에서 한국을 많이 만났다. 아시아 예선은 끈끈한 축구로 잘 통과했지만 본선에서는 지독한 공격력 부족으로 늘 고배를 마시곤 했다.

가나는 당시 이란보다 화려한 공격진을 갖춘 팀이다. 맨체스터시티의 앙투안 세메뇨를 비롯해 조던 아예우, 이냐키 윌리엄스 등 빅 리그 수준 공격수들이 여럿 선발로 뛴다. 핵심 미드필더 토머스 파티도 빅 클럽 수준의 기량을 지녔다. 그러나 이들의 역량을 살리는 대목은 없었다. 세메뇨와 윌리엄스 모두 이번 대회를 무득점으로 마쳤다.

한국이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상대로 보여준 축구보다도 더욱 답답했다. 물론 이번에는 상대가 콜롬비아라는 점에서 전력 격차는 있었다.

32강전 최악의 팀으로 기억될 가나는 월드컵 무대에서 짐을 싸고 떠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가나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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