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 퇴장' 잉글랜드, 혼신의 텐백! 우여곡절 끝 개최국 16강 멕시코 3-2 격파! 진땀 8강행 [월드컵 리뷰]
해리 케인(잉글랜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해리 케인(잉글랜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잉글랜드가 수적 열세 상황을 극복했다. 개최국 멕시코를 주저앉히며 8강 진출했다.

6일(한국시간) 오전 10시(1시간 지연)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에스타디오 아스테카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을 치른 잉글랜드가 멕시코를 3-2로 격파했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오는 12일 노르웨이와 8강전 맞대결한다.

멕시코는 4-3-3 전형을 가동했다. 훌리안 퀴뇨네스, 라울 히메네스, 로베르토 알바라도가 공격진을 구성했고 루이스 로모, 에리크 리라, 힐베르토 모라가 중원을 조합했다. 헤수스 가야르도, 요한 바스케스, 세사르 몬테스, 호르헤 산체스가 수비벽을 쌓았고 라울 랑헬이 골문을 지켰다.

잉글랜드는 4-2-3-1 전형으로 맞섰다. 해리 케인이 원톱에 섰고 앤서니 고든, 주드 벨링엄, 부카요 사카가 2선을 맡았다. 데클란 라이스와 엘리엇 앤더슨이 중심을 잡았고 니코 오라일리, 마크 게히, 에즈리 콘사, 자렐 콴사가 수비진을 구성했다. 조던 픽포드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멕시코가 홈 분위기를 초반 기세로 이어갔다. 강한 압박을 걸며 잉글랜드를 밀어냈고 간결한 패턴의 공격을 전개했다. 전반 15분 알바라도의 왼발 인스윙 크로스가 문전 가까이 떨어졌고 이를 히메네스가 몸을 던진 헤더로 방향을 꺾어봤지만, 픽포드가 반응해 쳐냈다.

잉글랜드는 의도적인 역습 전략으로 기회를 엿봤다. 전반 26분 고든이 왼쪽 뒷공간을 팠고 엔드라인에서 절묘한 컨트롤로 공을 살렸다. 이후 박스 안 오른발 슈팅은 아쉽게 랑헬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주드 벨링엄(잉글랜드). 게티이미지코리아
주드 벨링엄(잉글랜드). 게티이미지코리아

결국 통했다. 잉글랜드가 선취점을 뽑았다. 전반 36분 라이스가 직접 공을 몰며 2~30m를 전진했다. 이후 우측면에서 공을 잡은 사카가 야금야금 박스 쪽으로 접근한 뒤 오른발로 찍어준 크로스가 케인 머리 위를 지나쳐 반대편으로 쇄도한 벨링엄에게 향했다. 벨링엄은 그대로 몸을 던져 다이빙 헤더로 밀어 넣었다.

벨링엄이 한 점을 더 뽑아냈다. 전반 38분 고든이 소유권 다툼을 펼치다 밀어준 공을 잡은 벨링엄이 박스로 전진했다. 오른편으로 쇄도한 케인에게 패스를 내줬고 다시 문전으로 연결한 공을 벨링엄이 수비 경합을 버텨내며 우격다짐 오른발로 차 넣었다.

훌리안 퀴뇨네스(멕시코). 게티이미지코리아
훌리안 퀴뇨네스(멕시코). 게티이미지코리아

멕시코가 추격을 시작했다. 전반 42분 가야르도의 프리킥이 문전으로 떨어졌고 콘사가 걷어낸 공이 퀴뇨네스 발 앞으로 향했다. 마음이 앞설 수 있는 상황에서 퀴뇨네스는 침착한 오른발 강슛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멕시코는 전반 추가시간 1분 동료 컷백을 받은 히메네스의 왼발 슛이 골문 오른편을 스치면서 분위기를 이어갔다. 추가시간 3분에도 알바라도의 얼리 크로스를 히메네스가 골문 반대편으로 움직이며 헤더로 돌려놨는데 픽포드가 손으로 걷어냈다. 이어진 코너킥 때도 히메네스의 헤더가 몬테스 발 앞에 떨어졌다. 문전 슈팅 직전 벨링엄이 다리를 집어넣어 공을 차 냈다.

멕시코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몬테스를 제외하고 에드손 알바레스를 투입했다.

잉글랜드는 후반 4분 좌측면에서 고든이 타이밍을 재다 박스 안으로 침투한 오라일리에게 연결했다. 오라일리의 컷백은 문전을 지났지만, 동료 발에 걸리지 않았다. 후반 4분 페널티 박스 앞으로 떨어진 세컨볼을 오라일리가 발리슛했는데 오른쪽 골대를 강타했다.

후반 5분경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가야르도에게 콴사가 무리한 태클을 날렸다. 콴사에 스터드를 세운 채 길게 뻗은 발이 가야르도 정강이를 정확히 때렸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 후 다이렉트 퇴장을 명령했다. 잉글랜드는 후반 12분 공격수 사카를 빼고 수비수 존 스톤스를 넣었다.

해리 케인(잉글랜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해리 케인(잉글랜드). 게티이미지코리아

어려운 상황에서 잉글랜드가 점수 차를 벌렸다. 후반 13분 뒷공간으로 빠져나온 고든이 박스 안에서 랑헬 골키퍼 팔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고민도 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케인은 골문 왼쪽 구석을 노린 강력한 슛으로 랑헬 골키퍼를 뚫어냈다.

실점 직후 멕시코는 모라와 로모를 빼고 산티아고 히메네스, 브라이언 구티에레스를 넣었다.

멕시코가 1골 차로 다시 따라붙었다. 후반 21분 박스 안에서 주인 잃은 공을 향해 구티에레스가 발을 뻗어 컨트롤을 시도했다. 이때 케인의 발이 뒤늦게 올라와 구티에레스 뒤꿈치를 가격하는 모양새가 됐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 끝에 멕시코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히메네스가 픽포드를 무력화시키면서 턱밑 추격 골을 뽑았다.

잉글랜드는 후반 29분 오라일리와 앤더슨을 빼고 댄 번과 제드 스펜스를 넣었다. 멕시코는 후반 34분 산체스를 빼고 알바로 피달고를 투입했다. 후반 36분 퀴뇨네스 대신 기예르모 마르티네스를 추가로 넣었다.

라울 히메네스(멕시코). 게티이미지코리아
라울 히메네스(멕시코). 게티이미지코리아

멕시코의 파상공세가 시작됐다. 박스 안에 공격 숫자를 늘린 채 좌우 측면으로 공을 돌려가며 무한정 크로스 전개를 시도했다. 덩달아 수비 숫자를 늘린 잉글랜드는 종주국 자존심이 걸린 수비쇼를 펼쳤다. 멕시코 공격수 앞에 공이 떨어지면 부리나케 발을 뻗거나 몸을 던져 진로를 틀어막았다.

잉글랜드는 후반 45분 케인을 제외하고 모건 로저스를 넣었다. 에너지 레벨과 중원 강화가 요지였다. 후반 추가시간 11분이 주어졌다. 추가시간 3분 벨링엄이 하프라인에서 시도한 장거리슛이 골라인 앞에서 랑헬 골키퍼에게 잡혔다.

잉글랜드는 박스 안 수비를 최우선한 채 막바지 시간대에 돌입했다. 어떻게든 박스 안으로 공을 투입한 멕시코는 어려운 동작, 위치에서도 슈팅 시도를 불사했다. 히메네스 오버헤드킥, 알바레스 중거리슛, 가야르도 헤더가 모조리 육탄방어에 저지됐다. 리드를 지켜낸 잉글랜드는 우여곡절 끝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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