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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새로운 브라질을 각오했다.
6일(한국시간) 미국의 뉴욕 뉴저시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에서 노르웨이가 브라질을 2-1로 무너뜨렸다. 노르웨이는 오는 12일 잉글랜드와 8강을 치른다.
브라질이 16강에서 일찌감치 짐을 쌌다. 최근 몇 년 중 가장 약한 브라질이라며 우려 속에 출발했지만,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중심으로 한 공격력이 나름 효과를 보며 순탄하게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32강에서는 까다로운 일본을 상대로 한 수 위 체급을 증명하면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6강에서는 엘링 홀란의 노르웨이를 상대했다. 표면적 전력상 브라질의 우세가 점쳐졌는데 노르웨이의 선전으로 결과는 뒤바뀌었다.
브라질은 전반 14분 브루누 기마랑이스의 페널티킥 실축으로 선제골 기회를 날렸다. 그래도 기세를 높인 브라질은 노르웨이 골문을 지속적으로 위협했지만, 아쉽게 마무리되지 않거나 외르겐 뉠란 골키퍼 선방에 저지됐다. 좀처럼 결정을 짓지 못한 브라질을 뒤로 노르웨이가 몇 번의 기회에서 득점을 손쉽게 뽑아냈다. 후반 35분 홀란에게 헤더 실점을 헌납했다. 이후 후반 45분 다시 한번 홀란에게 당했다. 후반 추가시간 네이마르가 페널티킥으로 만회골을 넣었지만, 승부의 추는 기운 지 오래였다.
브라질이 16강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이로써 브라질은 2006 독일 월드컵 이후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유럽팀만 만나면 탈락하는 불명예 기록을 20년째 깨지 못했다. 마지막 월드컵 우승도 2002년 대회로 24년 전이다. 국제 경쟁력이 다소 떨어진 게 아니냐는 브라질에 대한 현실 평가가 최근 몇 년 간 메이저 대회 성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브라질 사령탑 안첼로티 감독은 북중미 월드컵 탈락을 새로운 변화의 사이클로 삼겠다고 공언했다. 브라질 축구협회도 부진한 결과를 차치하고 안첼로티 감독에 대한 신임을 이어가기로 일찌감치 결정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이번 패배는 브라질의 새로운 사이클이 시작되는 첫걸음”이라며 “모두가 슬픈 건 당연하다. 화려한 경기력을 보여준 건 아니지만, 좋은 대회를 치르고 있었고 오늘 경기 역시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 70분까지 모든 것이 계획대로 흘러갔다. 하지만 이후 홀란이 등장했고 결국 그가 경기를 결정지었다”라며 경기를 총평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안첼로티 감독은 브라질 재건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지금은 큰 슬픔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내일부터는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 브라질에는 흥미로운 젊은 선수들이 있다. 여전히 좋은 기량을 가진 중견 선수들도 있다. 베테랑들 역시 앞으로도 팀에 계속 기여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본 대회를 앞두고 2030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준비 기간이 13개월에 불과했던 이번 대회에서는 경기력 측면에서 불안정한 요소가 많았다. 하지만 온전한 4년이 주어진 다음 월드컵에서는 안첼로티의 브라질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는 것도 사실이다. 안첼로티 감독의 베테랑 기용 언급에도 세대교체는 불가피하다. 우선 네이마르의 대표팀 은퇴가 기정사실화됐다. 카세미루, 파비뉴 등 기존 세대들도 다음 월드컵에서는 주축으로 나서기 어려운 나이다. 한때 축구 천재 양성소로 불린 브라질의 텃밭을 믿어야 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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