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 경기 도파민 어디로? 졸음 유발하는 혈투 끝 스위스, 승부차기로 8강행! 콜롬비아 탈락 [월드컵 리뷰]
무라트 야킨 스위스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무라트 야킨 스위스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앞 경기의 박진감을 따라갈 순 없었다. 졸음이 몰려오는 혈투 끝에 스위스가 8강 진출했다.

8일(한국시간) 오전 5시 캐나다 밴쿠버의 BC 플레이스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을 치른 스위스가 콜롬비아를 상대로 승부차기 끝 4PK3으로 승리했다. 오는 12일 아르헨티나와 8강 맞대결한다.

스위스는 4-3-3 전형을 가동했다. 단 은도이, 브렐 엠볼로, 파비안 리더가 스리톱 배치됐고 아르돈 야샤리, 레모 프로일러, 그라니트 자카가 미드필드를 구축했다. 리카드로 로드리게스, 마누엘 아칸지, 니코 엘베디, 데니스 자카리아가 포백을 구성했다. 그레고어 코벨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콜롬비아는 4-3-3 전형으로 맞섰다. 루이스 디아스, 루이스 수아레스,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공격진을 구성했고 존 아리아스, 헤페르손 레르마, 구스타보 푸에르타가 중원을 조합했다. 요한 모히카, 존 루쿠미, 다빈손 산체스, 다니엘 무뇨스가 수비벽을 쌓았고 카밀로 바르가스가 골문을 지켰다.

양 팀의 탐색전이 펼쳐졌다. 중원에서부터 소유권 다툼이 치열하다 보니 공격이 매끄럽게 진행되는 법이 없었다. 콜롬비아는 로드리게스의 왼발 킥을 활용했으나, 상대 수비 집중력이 높았다. 스위스도 최전방 엠볼로에게 연결되는 패스가 번번이 끊기기 일쑤였다.

콜롬비아 공격이 맞아들어갔다. 전반 21분 콜롬비아가 중원에서 강한 압박으로 공을 탈취했다. 빠른 삼자 패스 이후 박스 부근에서 공을 잡은 푸에르타가 오른발 감아차기를 시도했는데 골문 구석으로 날아간 걸 코벨 골키퍼가 몸을 날려 쳐냈다.

브릴 엠볼로(스위스). 게티이미지코리아
브릴 엠볼로(스위스). 게티이미지코리아

스위스가 상대 실수를 틈타 공격했다. 전반 30분 박스 왼편에서 리더의 왼발 슛이 바르가스 골키퍼에 막혔다. 전반 32분 다시 한번 뒷공간을 허용했고 은도이의 왼발 슛이 유효슛이 됐다.

콜롬비아가 조직적인 공격을 이어갔다. 전반 43분 디아스가 배후에서 달려들어 공을 뺏은 뒤 우측면으로 연결했다. 무뇨스가 박스 안으로 다시 붙인 크로스를 수아레스가 절묘하게 흘렸는데 디아스에게 연결되기 직전, 프로일러가 태클로 차단했다.

스위스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야샤리를 빼고 지브릴 소우를 넣었다. 후반 2분 은도이가 왼쪽 측면을 흔든 뒤 왼발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수비진을 통과한 공을 소우가 오픈 찬스에서 왼발 슛했는데 미끄러지는 바람에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후반 8분 리더의 왼발 프리킥이 골문 옆 그물을 때렸다.

후반 15분 디아스가 박스 안에서 공중에 살짝 뜬 공을 컨트롤한 뒤 돌아서 왼발 슛을 때렸지만, 힘이 실리지 않았다. 후반 18분 자카에게 공을 뺏어낸 수아레스가 여유로운 상황에서 터무니없는 슈팅으로 공격을 마무리했다.

콜롬비아는 후반 20분 로드리게스와 아리아스를 빼고 후안 킨테로, 하민톤 캄파스를 넣었다. 스위스는 후반 26분 로드리게스를 제외하고 미로 무하임을 투입했다. 콜롬비아는 후반 37분 수아레스와 레르마를 대신해 리차르드 리오스와 쿠초 에르난데스를 추가로 교체했다.

스위스는 후반 41분 엠볼로와 자카리아를 제외하고 실반 비드머와 세드릭 이텐을 넣었다. 후반 추가시간 1분 수비 사이로 빠져나온 은도이가 문전으로 꺾어준 패스가 동료에게 걸리지 않고 반대편으로 흘러 나갔다. 스위스는 추가시간 2분 은도이를 빼고 루벤 바르가스를 투입했다.

루이스 디아스(콜롬비아). 게티이미지코리아
루이스 디아스(콜롬비아). 게티이미지코리아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연장 전반 9분 코너킥 상황에서 루쿠미가 수비를 뿌리치고 홀로 도약한 뒤 헤더했는데 골대 상단을 강타했다. 뒤에도 세트피스를 통해 기회를 엿봤지만, 코벨 골키퍼 집중력이 좋았다. 스위스는 연장 전반 13분 리더를 빼고 제키 암두니를 넣었다. 이어진 상황에서 박스 안에서 암두니가 공을 지킨 뒤 강하게 찬 슈팅이 바르가스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연장 후반 10분 스위스 수비의 공 처리 실수로 캄파스가 일대일 상황을 맞았다. 그러나 왼발 슛이 어처구니없게 골문 위로 솟구치면서 기회를 날렸다. 연장 후반 14분 루쿠미가 나가고 예리 미나가 들어왔다. 결국 승부차기가 진행됐다.

양 팀 첫 번째 키커가 나란히 성공했다. 콜롬비아 2번 산체스가 골대 상단을 때렸는데 스위스 3번 아칸지가 하늘로 쏘아 올리며 다시 균형을 찾았다. 그러나 콜롬비아 4번 에르난데스의 슛이 코벨에게 완벽히 막혔다. 마지막 스위스 5번 바르가스가 성공시키면서 스위스가 8강에 올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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