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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하이셈 하산은 앞으로 빅 리그에서 꾸준히 볼 만한 이름이다. 리오넬 메시와 아르헨티나를 탈락 직전까지 몰아넣은 선수가 바로 그였다.
8일(한국시간) 미국의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을 치른 아르헨티나가 이집트에 3-2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아르헨티나는 32강 카보베르데전에 이어 두 번 연속으로 3-2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8강 상대는 잠시 후 열리는 스위스 대 콜롬비아전 승자다.
하산은 프랑스 태생 이집트계 선수다. 프랑스 구단들을 거쳐 18세였던 2020년 비야레알로 이적하며 스페인 축구계에서 뛰기 시작했다. 비야레알에서는 프로 경기를 약간 소화했을 뿐 주로 임대를 전전했다. 2024년 레알오비에도로 이적해 승격에 일조했고, 당시 2부 주전으로 뛰며 4골 3도움을 올렸다. 2025-2026시즌은 생애 처음으로 라리가 주전으로 뛰며 3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팀은 강등됐다.
하위권 팀 에이스였던 하산은 라리가에서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드리블 성공 1.6회를 기록해 이 부문 11위로 상위권에 올랐다. 괜찮은 킥력도 갖췄다.
그 역량은 월드컵에서 더욱 빛났다. 이번 대회 주전은 아니었다. 32강 호주전에서 교체 투입돼 23분을 소화한 것이 하산의 대회 첫 출전이었다.
상승세를 타고 아르헨티나전에서 선발 투입됐는데, 공격을 이끌었다고 해도 될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노장 모하메드 살라가 더이상 할 수 없는 드리블을 통한 역습 전개를 맡아 줄 선수였다. 대회 초반에는 맨체스터시티 공격수 오마르 마르무시에게 이 임무를 기대했으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는데, 하산은 해냈다.
하산은 73분을 소화하면서 드리블 돌파 4회 성공으로 메시와 함께 경기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살라는 단 1회가 전부였다. 아르헨티나의 유명 미드필더들을 기민하고 단단한 드리블로 튕겨내면서 공을 지키고 또 운반했다.
하산은 후반 14분 이집트의 골을 이끌어낸 듯 보였다. 후반 14분 공을 빼앗은 뒤 하산이 오른쪽 측면에서 긴 드리블로 역습을 시작했다. 공을 이어받은 살라의 스루패스가 지코의 마무리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직전 압박 상황에서 반칙이 있었다는 비디오 판독(VAR) 결과로 인해 골이 취소됐다.
후반 22분 이번엔 하산이 진짜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역습 상황에서 살라가 끌고 올라가다가 하산에게 내줬다. 하산이 일대일 돌파에 성공하고 컷백 패스를 제공, 지코가 문전으로 돌진하면서 차 넣었다. 왼발잡이 하산이 안으로 파고든다고 생각할 때 수비의 허를 찌르며 측면으로 돌파, 오른발 컷백 패스를 준 것이 결정적이었다.
2부 선수가 된 하산에게 라리가뿐 아니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독일 분데스리가 등 빅 리그 구단들의 러브콜이 쇄도해도 이상하지 않다. 드리블만 잘 하는 반쪽짜리 선수가 아니라 판단력과 파괴력을 겸비한 모습이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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