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1골 1도움’ 아르헨티나, 2실점 후 막판 3골 몰아쳐 이집트 격파! 8강 갔다 [월드컵 리뷰]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게티이미지코리아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아르헨티나가 리오넬 메시의 결자해지 활약에 힘입어 이집트를 극적으로 꺾으며 우승 도전을 이어갔다.

8(한국시간) 미국의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을 치른 아르헨티나가 이집트에 3-2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아르헨티나는 32강 카보베르데전에 이어 두 번 연속으로 3-2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8강 상대는 잠시 후 열리는 스위스 대 콜롬비아전 승자다.

아르헨티나는 공격에 훌리안 알바레스와 리오넬 메시를 배치했다. 미드필더 엔소 페르난데스, 레안드로 파레데스, 알렉시스 맥알리스테르, 로드리고 데폴이 중원을 구성했다. 포백은 니콜라스 탈리아피코,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크리스티안 로메로, 나우엘 몰리나였고 골키퍼는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였다.

이집트는 모스타파 지코와 모하메드 살라로 공격을 조합했다. 중원은 에맘 아슈르, 마르완 아티아, 모하나드 라신, 하이셈 하산이 맡았다. 포백은 카림 하페즈, 라미 라비아, 야세르 이브라힘, 모하메드 하니가 형성했고 골문을 모스타파 쇼베이르가 지켰다.

앞선 경기 나란히 연장전까지 소화해야 했던 두 팀의 대결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집트는 상당히 적극적으로 압박했고, 아르헨티나는 느릿느릿 탈압박하며 공을 천천히 전진시켰다. 아르헨티나가 데폴의 침투와 페르난데스의 침투로 슛을 노렸으나 오프사이드 이후 상황이었다.

전반 15분 두 팀 통틀어 첫 슛이 곧바로 골이 됐다. 세트피스 후 뒤로 돌렸다가 아티아가 올려준 크로스를 이브라힘이 완벽한 헤더로 마무리했다.

메시가 뒤로 내려가서 공을 전개시켜주자 곧바로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나왔다. 메시의 패스를 받은 페르난데스가 오버래핑하는 탈리아피코에게 스루패스했고, 탈리아피코가 받는 순가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따냈다.

전반 21분 키커를 맡은 메시가 숨을 고른 뒤 구석을 노려 찼는데, 쇼베이르가 쳐냈다. 놀라운 선방이었다.

물 마시고 돌아와 아르헨티나가 또 득점 기회를 잡았는데 쇼베이르를 뚫지 못했다. 전반 28분 데폴의 정확한 크로스를 향해 돌진하면서 맥알리스테르가 헤더에 성공했는데 선방에 막혔다.

전반 31분 약간 먼 거리에서 메시가 직접 프리킥을 시도했다. 수비벽 옆으로 휘어져 골대를 맞히고 나갔다.

전반 38분 메시가 압박으로 직접 빼앗은 공을 동료와 주고받은 뒤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크게 빗나갔다.

전반 39분에도 쇼베이르의 환상적인 선방이 있었다. 문전으로 투입된 공을 탈리아피코가 발리 패스로 문전에 연결했고 알바레스가 발만 대 사각으로 밀어 넣었는데 쇼베이르가 이것도 건드려 아슬아슬하게 막아냈다. 43분 끈질긴 패스 연결 끝에 알바레스가 감아 찬 터닝슛은 빗나갔다.

전반전 막판 부상을 호소한 아슈르가 빠지고 함디 파티가 하프타임에 투입됐다.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더욱 집요하게, 더 답답하게 만들며 막아내던 이집트가 오히려 역습으로 추가골을 넣은 듯 보였다. 후반 14분 공을 빼앗은 뒤 하산이 오른쪽 측면에서 긴 드리블로 역습을 시작했다. 공을 이어받은 살라의 스루패스가 지코의 마무리까지 이어졌다.

그런데 공을 빼앗은 순간 아티아가 리산드로의 발을 차 반칙으로 시작된 공격이라는 게 비디오 판독(VAR) 결과였다. 골이 취소됐다.

후반 21분 아르헨티나가 탈리아피코와 데폴 대신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니코 곤살레스를 투입해 공격을 급격하게 강화했다.

후반 22분 이집트의 3인 역습이 이번엔 반칙 없이 성공하면서 진짜로 점수차를 벌렸다. 역습 상황에서 살라가 끌고 올라가다가 하산에게 내줬다. 하산이 일대일 돌파에 성공하고 컷백을 제공, 지코가 문전으로 돌진하면서 차 넣었다.

아르헨티나가 후반 28분 나우엘 몰리나 대신 곤살로 몬티엘을 들여보냈다. 이집트는 하산을 빼고 트레제게로 바꿨다.

후반 34, 이번 경기에서도 공격수가 못 해주는 득점을 수비수가 해 줬다. 메시의 왼발에서 날아온 정확한 크로스를 문전 침투한 로메로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실점 직후 이집트는 지코를 오마르 마르무시로 교체했다.

후반 37분 메시가 늙고 지친 몸으로 측면 돌파를 해냈다. 수비 숲 한가운데를 뚫고 중앙으로 준 공을 라우타로가 헤더로 마무리하려 했는데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후반 38분 메시가 마침내 골을 터뜨렸다. 메시가 문전으로 찍어 올린 공이 라우타로의 끈질긴 오버헤드 패스, 알바레스가 뒤로 살짝 떨어뜨려 주는 연계를 통해 메시에게 돌아왔다. 메시가 하프발리 슛을 강력하게 때려 골대를 부러뜨릴 듯 직격시켰다.

후반 45분 메시의 날카로운 프리킥을 문전에서 동료가 건드렸는데 쇼베이르가 이 슛은 막아냈다.

모하메드 살라(이집트). 게티이미지코리아
모하메드 살라(이집트). 게티이미지코리아
엔소 페르난데스(아르헨티나). 게티이미지코리아
엔소 페르난데스(아르헨티나). 게티이미지코리아

후반 추가시간에는 이집트가 역습과 크로스로 아르헨티나 골문을 거푸 노렸다. 수비수들이 거우 겨우 막아냈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2, 아르헨티나가 믿기 힘든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속공 상황에서 알바레스가 오른쪽 측면으로 달려가는 라우타로에게 롱 패스를 건넸다. 라우타로가 멈칫하며 지공으러 전환할 듯 보였지만 수비 배후에서 달려오는 페르난데스에게 크로스를 날렸고, 죽어라 달려 간 페르난데스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수비수와 골키퍼 모두 어안이 벙방한 가운데 터진 골이었다.

추가시간을 버티기 위해 아르헨티나가 알바레스, 로메로를 빼고 파쿤도 메디나, 니콜라스 오타멘디를 투입했다. 이집트는 지조를 모하메드 라신으로 바꿔 동점골을 노려 봤는데, 수비를 늘린 아르헨티나는 뚫기 어려웠다. 경기 막판 이집트 벤치에 경고와 퇴장이 쏟아지며 경기가 마무리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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