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집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16강 승리부터 눈물 흘린 ‘에겐남’ 메시, 이유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게티이미지코리아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불혹을 바라보는 리오넬 메시가 16강부터 눈물을 흘렸다. 동료에 대한 미안함과 안도감에서 나온 눈물이었다.

8일(한국시간) 미국의 애틀란타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을 치른 아르헨티나가 이집트를 3-2로 격파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오는 12일 스위스와 8강 맞대결을 펼친다.

메시가 우여곡절 끝에 팀을 구했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15분 야세르 이브라힘에게 선제 실점을 헌납하며 끌려갔다. 6분 뒤 니콜라스 탈리아피코가 공간 침투 후 박스 안에서 파울을 얻어내면서 페널티킥이 불렸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메시는 페널티킥만 차면 작아지는 징크스를 이겨내지 못하고 실축했다. 여기에 후반 22분 모스타파 지코에게 추가실점까지 내주며 패색이 짙어졌다.

메시는 자신의 실수를 스스로 갚았다. 후반 34분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메시가 문전으로 정확한 크로스를 배달했다. 이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추격을 시작했다. 후반 38분에는 메시의 크로스로 발생한 혼전 상황에서 메시가 세컨볼을 직접 다이렉트 슈팅으로 처리했다. 메시의 왼발 강슛은 골대 상단을 강타한 뒤 골라인 안쪽에 떨어졌다. 이후 아르헨티나는 후반 추가시간 2분 엔소 페르난데스의 극적인 역전골까지 터지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8강 진출과 함께 메시의 월드컵 기록들도 새로 적립됐다. 통산 최다 득점을 21골로 늘렸고 9도움으로 역대 최다 도움 단독 1위에 올랐다. 월드컵 9경기 연속 득점과 토너먼트 6경기 연속 득점으로 최초 기록자가 됐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게티이미지코리아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게티이미지코리아

종료 휘슬이 불린 뒤 메시는 눈물까지 흘리며 승리의 기쁨을 표현했다. 아직 월드컵 2연패까지 갈 길은 멀지만, 벌써부터 동료들의 헹가래를 받기도 했다.

경기 종료 후 메시는 눈물의 이유를 직접 밝혔다. FIFA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메시는 “우리는 계속 나아가고 싶었고 여기서 끝낼 수는 없었기에 기쁨과 안도감이 뒤섞인 눈물이었다. 우리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기 중에 일어난 모든 상황과 우리가 쏟아부은 노력 때문이다. 아르헨티나는 계속 나아갈 자격이 있고, 싸울 가치가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며 “우리 팀의 DNA에 각인돼 있다. 여러 번 말했지만, 우리 팀은 상대가 누구든, 경기가 어떻든 항상 온 힘을 다해 싸우고 있다. 오늘 경기가 그 정신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메시의 아르헨티나는 8강에서 스위스를 상대한다. 최근 핵심 자원인 요한 만잠비의 부상으로 공격력이 급감한 스위스지만, 기동력 좋은 콜롬비아 공격을 120분 내내 안정적으로 버텨낼 정도로 수비 조직력이 뛰어나다. 최근 경기 실점률이 높은 아르헨티나가 만만하게 볼 수는 없는 상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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