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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킬리안 음바페를 향한 인종차별에 양국 기관에서 발 빠른 대처를 보였다.
사건은 지난 5일(한국시간) 프랑스와 파라과이 경기 이후에 발생했다. 프랑스는 후반 25분 음바페의 페널티킥 선제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당시 가장 큰 화제는 파라과이 선수들이 심판의 묵인 아래 프랑스 선수들에게 반칙성 거친 행동을 여러 차례 반복한 것이었다.
그런데 경기 후 뜬금없이 파라과이 상원의원인 셀레스트 아마리야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끔찍한 인종차별을 저질렀다. 아마리야는 “프랑스인 행세를 하려고 필사적으로 애쓰는 식민지 출신 카메룬인”이라며 “글쓰기도 배우지 못한 야만인”이라고 적었다. 인종차별의 대표적 언어인 ‘코코넛’이나 ‘침팬지’를 언급한 대목도 있었다.
음바페는 경기 중 파라과이 선수들의 모진 반칙을 웃으며 넘겼던 것과 반대로 아마리야에게는 엄정한 비판을 보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아마리야 여사, 당신은 비열한 여자다. 당신의 자리에 있을 자격이 없다”라며 “당신의 무모함과 뻔뻔한 인종차별 때문에 전 세계는 이번 월드컵에서 파라과이 선수들이 이뤄낸 여정과 역사적인 노력을 이미 잊었다. 당신은 파라과이에 최악의 이미지만 남기는 무능한 여자”라며 인종차별적 발언을 지적했다.
프랑스축구연맹도 곧바로 행동에 나섰다. 그들은 공식 성명을 통해 “극도로 혐오스럽고 용납할 수 없다”라며 “그 발언은 범죄고, 비난 받아 마땅하다.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이곳에서도 기소돼야 한다. 우리는 법적 절차를 밟기 위해 이 문제를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검찰은 프랑스축구연맹이 온라인 혐오 방지 국가 기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며 이미 해당 사안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파라과이 정부도 음바페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파라과이 정부는 공식 성명을 통해 “프랑스 축구대표팀 주장 음바페를 향한 아마리야 상원의원의 발언을 규탄하고 단호히 배격한다. 파라과이가 추구하는 평화로운 공존과 인간 존엄 존중이라는 가치와 원칙에 위배되는 일”이라며 아마리야의 발언이 결코 파라과의 정부나 국민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모두가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데 아마리야만 계속 음바페를 괴롭혔다. 아마리야는 기존에 인종차별 표현이 담긴 게시글을 삭제한 뒤 음바페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자신이 음바페에게 그런 말을 한 건 음바페가 먼저 파라과이 선수들에게 도발적인 언행을 일삼았기 때문이며, 자신이 모욕적인 언사가 담긴 게시글을 삭제한 만큼 음바페도 스스로의 발언을 철회하고 사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는 음바페의 발언이 성폭력이라며 법적 조치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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