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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깜짝 발탁’으로 화제를 모은 이기혁이 오는 9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도 와일드카드로 활약한다.
축구계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지난 7일 최초 보도된 대로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뽑힐 와일드카드 3명은 이기혁, 엄지성, 양현준으로 확정됐다. 최종 명단 발표는 이번 주중 이뤄질 예정이다.
‘2002년생 동갑내기’ 엄지성과 양현준에게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가 ‘따 놓은 당상’에 다름없었다. 엄지성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스완지시티에서, 양현준은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셀틱에서 주전급 선수로 활약 중이다. 실력에 있어 이들을 대체할 선수는 찾기 쉽지 않다.
이기혁은 위 두 선수에 비해 ‘깜짝 발탁’이라 할 만하다. 이기혁은 잠재적인 와일드카드 후보로 거론돼왔지만, 유력한 선수로 여겨지지는 않았다. 다만 이번 시즌 보여준 기량 발전과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 경험, 센터백은 물론 중앙 미드필더와 레프트백을 두루 볼 수 있는 범용성까지 많은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최종적으로 와일드카드로 선정됐다.
2000년생 이기혁은 아쉬웠던 지난 시즌을 뒤로 하고 올 시즌 한 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강원에서 포백의 왼쪽 센터백으로 주로 나와 후방 빌드업을 책임졌고, 수비에서도 훌륭한 활약을 펼치며 K리그 최상급 센터백으로 자리매김했다. 홍명보 전 감독은 이기혁을 눈여겨보고 2026 북중미 월드컵 대표팀에 그를 깜짝 발탁했다. 이기혁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출장해 준수한 경기력으로 한국 축구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구성을 위한 해외파 차출도 이전보다 순조롭게 진행되는 걸로 알려졌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9월 19일부터 열리며, 통상 남자축구는 본 대회보다 며칠 일찍 열린다. 그런데 FIFA가 9월과 10월 A매치를 통합했고, 올해는 9월 21일부터 10월 6일까지를 A매치 기간으로 잡았다. 각 소속팀 입장에서는 1, 2경기만 전력 손실을 감수하면 된다. 소속팀뿐 아니라 선수도 소속팀 주전 경쟁에서 불리함을 최소화할 수 있어 좋다.
이 감독은 해외파 선수들의 소속팀을 돌아다니며 사전 협조를 구했고, 각 소속팀과 병역 특례를 받을 수 있는 아시안게임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 최근 들어 유망주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는 어느 때보다 많은 해외파가 참여할 전망이다. 월드컵 대표팀에도 포함됐던 배준호를 비롯해 포지션마다 주전급으로 뛸 해외파 선수들이 즐비하며, 2003년생뿐 아니라 2006년생 이하 유망주들도 대거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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