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회장’은 사라져도 ‘정몽규 위원’은 남는다… KFA와 공조 관계로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 서형권 기자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이 물러났지만, 당분간 한국 축구와 공존할 전망이다.

8일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정 전 회장이 축구협회장직을 내려놓더라도 기존에 국제 축구계에서 맡았던 직책들은 임기가 끝날 때까지 계속 맡을 수 있다.

정 전 회장은 국제축구연맹(FIFA) 상업·마케팅 자문위원회 부위원장,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 및 회원협의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 중이다. AFC 집행위원은 2027년 3월까지, FIFA 부위원장은 2029년까지 임기다.

정 전 회장은 지난 6일 사임을 선언했다. 숙원사업의 결과물인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마지막 임원회의를 열어 사퇴했다. 정 회장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끝으로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당시 축구협회 측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당초 월드컵 폐막 이후 사임할 것으로 예상됐던 정 회장은 현재 대한축구협회를 둘러싼 상황을 하루빨리 정상화시키기 위해서는 사퇴를 앞당기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그는 공식 성명을 통해 “그동안 대한민국 축구를 향해 보내주신 뜨거운 사랑과 질책에 모두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축구협회장이라는 중책을 맡는 동안 대한민국 축구 발전과 영광만을 바라보며 달렸다. 때로는 기대에 부응했고, 때로는 깊은 실망을 안겨드렸다”라며 “회장직에서 물러나 한 명의 열성적인 축구팬으로 돌아가 한국 축구를 응원하겠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정 전 회장은 한 명의 열성적인 축구팬으로서만이 아니라 국제 축구계에서 역할을 맡은 축구인으로서도 당분간 한국 축구와 인연을 이어간다. 현재 정 전 회장이 FIFA와 AFC에서 맡고 있는 역할은 한 국가의 축구협회장으로서가 아닌 개인으로서 부여받은 것이다. 축구협회장직과 동시에 내려놓는다고 해도 차기 축구협회장에게 승계되는 종류도 아니다.

즉 회장으로서 정몽규는 끝이지만, 국제 축구계 일원으로서 정몽규는 남아있다.

다르게 표현하면 정 전 회장이 한국 축구에 해야 할 역할 역시 아직 남아있다는 의미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FIFA나 AFC를 상대로 대회 규정, 마케팅 등 한국 축구의 입장을 대변할 상황이 생긴다면 정 전 회장과 논의를 통해 최대한 의견이 관철될 수 있도록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정 전 회장이 최대한 해당 보직을 유지하는 것이 축구협회와 대표팀에 있어서도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 풋볼리스트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