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브라위너가 LA갤럭시에?… 벨기에, 훈련장 변경하고 국왕 만나며 스페인전 준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벨기에 대표팀이 훈련장을 변경하고, 국왕을 만나는 등 스페인과 맞대결을 앞두고 전열을 가다듬었다.

오는 11일 오전 4시(한국시간) 미국의 로스앤젤레스(LA) 스타디움에서 스페인과 벨기에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8강전을 치른다.

벨기에는 이번 대회에서 6경기를 경기장 2곳에서 갖는다. 조별리그에서는 시애틀과 LA를 오갔고, 32강과 16강은 모조리 시애틀에서 경기했다. 즉 조별리그 3차전부터 16강까지는 도시를 이동하지 않고 줄곧 시애틀에 머물렀다. 벨기에는 미국 시애틀 교외로 분류되는 렌턴의 시애틀사운더스 클럽하우스에 베이스캠프를 차렸는데 그 본전을 뽑고도 남았다.

8강은 조별리그 2차전을 진행했던 LA에서 열린다. 벨기에 입장에서는 낯설지 않은 곳에서 중요한 경기를 하는 셈이다.

그런 만큼 벨기에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 훈련장 선정부터 심혈을 기울였다. 기존에는 FIFA로부터 배정받은 로욜라 메리마운트 대학교 훈련장에서 8강 대비를 할 계획이었는데, 벨기에가 훈련장 상태가 좋지 않다는 걸 확인한 뒤 FIFA에 훈련장 변경을 요청했다. 프랑스 ‘레키프’에 따르면 해당 훈련장은 과도한 사용과 최근 폭염으로 인해 잔디가 손상된 걸로 알려졌다.

FIFA 승인 아래 벨기에는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내 디그니티 헬스 스포츠 파크에 있는 LA갤럭시 훈련장으로 장소를 옮겼다. 이로 인해 9일 훈련 시간도 예정보다 뒤로 미뤄졌다.

LA갤럭시는 자신들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곧바로 벨기에 최고 스타인 케빈 더브라위너를 모델로 사진을 찍은 뒤 “LA에 온 걸 환영한다, 벨기에”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마치 입단 기념 사진과 같아 얼핏 게시글을 본 팬들은 더브라위너가 LA갤럭시에 입단했다고 착각할 만도 했다.

한결 편안한 환경으로 거처를 옮긴 벨기에 대표팀은 다양한 방식으로 스페인전에 대비하고 있다. LA갤럭시에서 뛰는 마르코 로이스와 사진을 찍는가 하면 저녁에는 벨기에 국왕과 저녁을 함께했다. 벨기에 국왕 필리프는 벨기에왕립축구협회 관리인으로서 이날 자리에서 “며칠 전 내 딸과 함께 벨기에 경기를 봤다. 새벽 2시까지 깨어서 본 경기는 위대했다”라며 “스페인전을 앞두고 한 마디만 전하고 싶다. 내일 꼭 이겨라”라며 벨기에 선수들의 의욕을 고취시켰다.

벨기에는 황금세대가 저물고 상대적으로 큰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지난 대회 아픔을 딛고 8강까지 오르며 저력을 과시했다. 스페인과 경기에서는 현실적으로 열세로 평가받지만, 지금까지 보였던 것처럼 반전을 이끌어내 자신들의 최고 성적이었던 4강에 재도전한다.

사진= LA갤럭시, 벨기에 축구대표팀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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