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를 왜 써?’ 잠시후 ‘감독님은 미래를 보셨군요!’ 용병술 적중하며 4강 간 스페인
파비안 루이스(스페인). 게티이미지코리아
파비안 루이스(스페인).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스페인이 뜻밖의 선발 카드, 교체 카드 등 루이스 데라푸엔테 감독의 선수 기용 성공 덕분에 월드컵 승리를 이어갔다.

11(한국시간) 미국의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8강전을 치른 스페인이 벨기에를 2-1로 잡아냈다. 스페인의 4강전은 15일 텍사스에서 프랑스 상대로 열린다.

스페인은 이번 대회 공격에서 보여주는 파괴력이 좀 애매하지만 탄탄한 수비와 현명한 교체 카드로 승승장구했고, 이번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비록 이번 대회 연속 무실점 기록은 벨기에전 첫 실점으로 깨졌지만 A매치 36경기 무패 행진 중이다.

스페인은 주전 공격진이 각각 다른 문제를 겪고 있다. 왼쪽 윙어 니코 윌리엄스는 컨디션 문제로 아예 선발출장을 못하고 있다. 최고 스타인 오른쪽 윙어 라민 야말은 소속팀 바르셀로나부터 달고 온 부상 여파인지 파괴력이 약간 감소한 채 대회를 치르고 있다. 조별리그와 32강전까지 맹활약한 주전 스트라이커 미켈 오야르사발이 16강부터 존재감을 잃었다.

공격력 공백을 보완해 준 선수는 미드필더 파비안 루이스였다. 루이스는 이번 대회 전경기 출장 중이지만 앞선 5경기는 다 교체로 투입됐다. 주전 미드필더는 어디까지나 페드리였다. 그러나 벨기에 상대로 루이스가 깜짝 출격하면서 로드리와 장신 미드필더 조합을 이뤘다.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가 멀리 쳐내지 못한 공을 문전으로 돌진하며 밀어 넣었다.

골뿐 아니라 경기력 면에서도 루이스 기용은 괜찮은 선택이었다. 후반전에 루이스를 빼며 교체 투입한 페드리가 그답지 않게 공격 템포를 잡아먹으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미켈 메리노(스페인). 게티이미지코리아
미켈 메리노(스페인). 게티이미지코리아
루이스 데라푸엔테 스페인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루이스 데라푸엔테 스페인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한 골씩 주고받은 상황에서 결승골을 책임진 선수는 미켈 메리노였다. 후반 41분 들어간 메리노는 단 2분 뒤 골을 터뜨렸다. 파우 쿠바르시의 강력한 중거리 슛을 골키퍼가 멀리 쳐내지 못하자 메리노가 쇄도하면서 차 넣었다. 위치선정과 골 감각이 훌륭했다.

앞선 16강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결승골이다. 메리노는 포르투갈 상대로 후반 추가시간 선제결승골을 넣은 바 있다. 이번에도 경기 막판 득점을 통해 연장전이 벌어지는 사태를 막았다. 본업이 미드필더지만 소속팀 아스널에서도 공격수로 종종 기용됐던 메리노의 특성을 살려 잘 기용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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