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 이적설’ 황인범 극찬한 前 스승 벤투 “처음부터 눈에 든 선수! 전술적으로 매우 뛰어나”
파울루 벤투 당시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 서형권 기자
파울루 벤투 당시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파울루 벤투 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포르투갈 이적설이 있는 제자 황인범을 극찬했다.

13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매체 ‘아 볼라’는 벤투 전 감독과 인터뷰를 공개했다. 매체는 “FC포르투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황인범에 대해 과거 한국에서 그를 지도했던 벤투가 그의 장점과 적응 가능성을 상세히 소개했다”라고 밝혔다.

황인범이 포르투의 관심을 받고 있다. 현지 복수 매체에 따르면 포르투 구단 경영진은 올여름 여러 보강 후보를 선정해 놓은 상태다. 그중 미드필더 부문에서는 페예노르트 소속 황인범이 후보로 올랐다.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회장이 예고한 본격적인 협상 단계에는 접어들지 않았지만. 현지 매체가 직접 황인범을 잘 알고 있는 인사에게 인터뷰를 구할 정도로 관심 자체는 매우 짙어 보인다.

위 매체는 황인범을 가장 잘 아는 인물 가운데 한 명으로 벤투 전 감독을 찾아 황인범의 장점을 물었다. 벤투 전 감독은 “황인범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언제나 즐거울 일”이라며 “처음부터 제 눈에 들어온 선수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에 대한 신뢰와 공감이 쌓였고 긴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라며 황인범과 각별한 사이임을 밝혔다.

황인범(월드컵 대표팀). 게티이미지코리아
황인범(월드컵 대표팀). 게티이미지코리아

황인범의 장점을 차례대로 나열했다. “정말 놀라운 활동량을 가진 선수다. 경기를 매우 잘 이해하며 특히 수비적인 이해도가 뛰어나다. 체격이 큰 선수는 아니지만, 몸싸움을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경합에 뛰어드는 선수”라며 “선수를 비교하는 건 언제나 조심해야 한다. 하지만 굳이 말하자면, 주앙 무티뉴를 조금 떠올리게 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어서 직접 한국 지휘 간 황인범을 기용해본 경험을 회상했다. “전술적으로도 매우 뛰어나다. 4-2-3-1 시스템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도 가능하고, 더블 볼란치 가운데 한 명으로도 충분히 뛸 수 있다. 4-3-3에서는 6번(수비형 미드필더)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그 정도로 전술 이해도가 뛰어나도 기술 완성도가 매우 높다. 어느 위치에서도 문제없이 뛸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적설이 돌고 있는 포르투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짚었다. “확신을 가지고 말할 수 있다. 황인범은 포르투갈 빅3 어느 팀에서도 충분히 활약할 수 있는 선수다. 오래전부터 생각해왔다”라며 “영어를 매우 잘한다. 이미 5년 이상 유럽에서 생활했고 러시아, 그리스, 세르비아, 네덜란드 등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국적의 감독들과 일했다. 적응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인범(월드컵 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황인범(월드컵 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황인범은 ‘벤투의 황태자’라고까지 불린 선수다. 벤투 전 감독이 한창 한국을 지휘할 시절 꾸준히 승선한 황인범은 대표팀 커리어 초기 미완성된 능력으로 궂은 비판을 받기까지 했다. 그러나 꾸준한 신뢰를 받으며 붙박이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됐고 2022 카타르 월드컵 성공을 기점으로 한국 대표팀의 빠질 수 없는 핵심으로 도약했다.

벤투 전 감독은 “벤투의 황태자 별명은 선수단 내부에서 자연스럽게 나온 것이다. 동료들이 장난삼아 ‘황인범은 감독님의 아들’이라고 말하곤 했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좋은 관계가 형성됐고 그런 별명이 붙었다. 좋은 의미였다”라며 “지금도 황인범뿐 아니라 당시 함께했던 많은 한국 선수들과 연락을 이어가고 있다. 인연은 평생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벤투 전 감독이 한국과 두 번째 동행을 희망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현재 축구계에서는 ‘벤투가 한국 감독 부임을 희망한다’라는 소문이 일파만파 퍼져있다. 축구협회는 몇몇 감독이 이미 지원했다는 소문에 선을 그은 상태다. 아직 명확한 차기 감독 후보군이 적립된 건 아니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과 행복한 추억을 회상하고 있는 벤투가 다시 한번 한국 사령탑에 도전하는 그림은 충분히 그려볼 순 있다.

사진= 풋볼리스트, 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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