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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탈리아 축구협회의 대표팀 쇄신 프로젝트를 파올로 말디니 기술이사가 이끈다.
이탈리아 축구협회(FIGC)는 12일(한국시간) 말디니를 신임 기술이사로 선임했음을 발표했다. 브라질인이지만 축구 경력을 이탈리아에서 이어 온 레오나르두 아라우주가 자문으로 합류했다.
이탈리아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3개 대회 연속 예선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에 통산 4회 우승에 빛나는 축구강국 이탈리아가 쇄신에 나섰다. 가브리엘레 그라비나 FIGC 회장, 잔루이지 부폰 대표팀 단장, 젠나로 가투소 감독이 모두 사퇴했다.
말디니 기술이사는 선수 시절 엄청난 업적을 남긴 축구 역사상 최고 레프트백으로 꼽힌다. 이탈리아 대표팀에서는 우승 복이 없었지만 8년간 주장을 역임했고, A매치 126경기로 통산 3위 기록을 갖고 있다. 선수 은퇴 후 지도자 대신 행정가의 길을 걸었다. 친정팀 AC밀란에서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일했다. 이 기간에 테오 에르난데스, 하파엘 레앙, 올리비에 지루, 마이크 메냥 등 여러 영입 성공작으로 밀란을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 구단으로 돌려 놓았다.
이탈리아 축구계는 엄청난 기대감 속에 말디니 기술이사의 행보를 보고 있다. 파비오 카펠로 전 밀란 감독은 왕년의 애제자에 대해 “1순위였던 말디니 선임에 성공해 만족스럽다. 말디니는 진지하고 유능하고 꼼꼼한 사람이며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선수 시절 동료 수비수였던 알레산드로 코스타쿠르타는 “감독 선임보다 더 중요했던 게 말디니 선임”이라고 이야기했다.
말디니 이사가 차기 감독 선임 작업에서 마법을 부려 줄 거란 기대가 생겨난다. 최근 이탈리아 감독 후보로는 이미 지휘봉을 잡은 바 있는 로베르토 만치니, 안토니오 콘테 등이 거론됐다. 각각 역량을 갖춘 감독들이지만 만치니의 경우 지난 2023년 모국 이탈리아를 버리고 거액 연봉을 받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로 가 버렸다는 괘씸죄가 아직 남아 있다.
맨체스터시티를 떠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선임할 수 있을 거라는, 몇주 전까지만 해도 불가능해보였던 꿈이 이제 진지하게 거론되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브레시아와 AS로마에서 선수로 뛴 바 있고 이탈리아 축구계에 자주 호감을 나타냈다는 점 정도가 희망적인 요인이다. 그밖에는 연봉과 대표팀 상황 등 여러모로 딱히 매력적이지 못하다. ‘말디니 매직’이 아니라면 과르디올라 선임은 어렵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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