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만에 만든 ‘월드컵 8강 신화’… 금의환향 앞둔 홀란의 노르웨이, 왕궁 초청까지 받았다
노르웨이 바이킹 콘셉트 사진. 사진작가 데이비드 야로우 SNS
노르웨이 바이킹 콘셉트 사진. 사진작가 데이비드 야로우 SNS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8강 신화를 만든 노르웨이가 금의환향한다.

지난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의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8강전을 치른 잉글랜드가 노르웨이를 2-1로 격파했다. 잉글랜드는 오는 16일 애틀랜타에서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와 4강전을 갖는다.

노르웨이의 여정이 8강에서 끝났다. 프랑스, 세네갈, 이라크와 속한 I조를 2승 1패 조 2위로 통과했다. 32강에서 코트디부아르를 2-1로 제압한 노르웨이는 16강에서 강호 브라질을 마주했다. 브라질의 우세라는 예상과 달리 노르웨이는 엘링 홀란의 멀티골을 앞세워 브라질을 2-1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로써 노르웨이의 종전 마지막 출전이었던 1998 프랑스 월드컵 16강 성적 이후 28년 만에 출전한 대회에서 최고 성적을 8강으로 갈아치웠다.

이미 박수받아 마땅한 노르웨이는 8강에서도 선전했지만, 아쉽게 패했다. 전반 36분 안드레아스 시엘두르프가 측면에서 기습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전반 추가시간 주드 벨링엄에게 동점 골을 허용했고 이후 추가점을 뽑지 못하면서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노르웨이는 연장 전반 3분 벨링엄에게 다시 한번 통한의 일격을 헌납하면서 결국 한 점 차로 아쉽게 좌절했다.

엘링 홀란(오른쪽, 노르웨이). 게티이미지코리아
엘링 홀란(오른쪽, 노르웨이). 게티이미지코리아

여정을 마감한 노르웨이는 곧 귀국길에 오른다. 28년 만에 새역사를 쓴 만큼 성대한 환영 행사도 예정됐다. 현지 복수 매체에 따르면 노르웨이축구협회는 대표팀 귀국 후 수도 오슬로에서 팬들과 함께하는 공식 환영 행사가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르웨이 대표팀은 귀국 전 미국 마이애미에서 마지막 밤을 보내며 마지막 남은 아쉬움까지 털었다. 이후 노르웨이는 현지 기준 일요일 저녁 마이애미를 떠나 다음날 오전 오슬로에 도착할 예정이다. 환영 행사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과 장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팬들과 행사를 별개로 노르웨이 대표팀은 국왕 하랄 5세의 초청까지 받았다. 노르웨이는 입헌군주제 국가로 ‘국왕’이 국가원수의 역할을 한다. 타 입헌군구제 국가와 마찬가지로 국왕은 법안 재가 등 여러 권한을 갖고 있다. 지난 1991년 즉위한 하랄 5세가 여전히 노르웨이 왕권을 잡고 있다.

노르웨이 축구협회장 리세 클라베네스는 자국 언론을 통해 하랄 5세 국왕이 대표팀을 왕궁으로 초청했다고 밝혔다. 관련 짊누에 클라베네스 회장은 “모두 참석한다”라며 홀란, 마르틴 외데고르 등을 비롯한 전 선수단이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암시했다.

월드컵 8강 신화를 쓴 만큼 환영행사의 규모와 분위기도 역대 최고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노르웨이가 유럽 예선에서 이탈리아 원정 승리를 끝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뒤 오슬로 시청광장에서 시민들의 환영 행사를 받은 바 있다. 당시에도 열렬한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는데 이번 월드컵 8강 환영 행사는 국왕까지 나서면서 그 규모가 배로 커질 전망이다.

사진= 사진작가 데이비드 야로우 SNS,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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