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4강’ 잉글랜드, 이번엔 정말 다르다! 그들을 ‘진짜 강팀’으로 만들고 있는 투헬의 마법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잉글랜드는 진정한 강팀이 돼가고 있다.

지난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의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8강전을 치른 잉글랜드가 노르웨이를 2-1로 격파했다. 잉글랜드는 오는 16일 애틀랜타에서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와 4강전을 갖는다.

잉글랜드가 노르웨이를 누르고 4강에 올랐다. 잉글랜드는 전반 36분 마르틴 외데고르의 패스를 받은 안드레아스 시엘두르프가 측면에서 기습 슈팅을 허용하며 선제 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주드 벨링엄의 영웅적인 활약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전반 추가시간 앤서니 고든의 패스를 벨링엄이 환상적인 퍼스트 터치 이후 넘어지면서 때린 슛이 골망을 흔들었다. 승부는 연장전까지 이어졌는데 벨링엄이 연장 전반 3분 골키퍼의 실수로 얻은 세컨볼을 밀어 넣으며 역전했다.

주드 벨링엄(잉글랜드). 게티이미지코리아
주드 벨링엄(잉글랜드). 게티이미지코리아

잉글랜드의 4강 진출로 현지는 어느 때보다 기대감에 차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잉글랜드는 더 이상 ‘깜짝 돌풍’의 팀이 아니다”라며 4강 진출을 치켜세웠다. 경기력 자체는 다소 의뭉스러운 부분도 없지 않지만, 최근 몇 년간 잉글랜드가 보인 메이저 대회 경쟁력만큼은 강팀 자격이 충분하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전 감독부터 지금의 투헬 감독까지 지난 8년 동안 잉글랜드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결승 2회, 월드컵 준결승 2회를 기록했다. 물론 이 기간 동안 우승 트로피가 없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지만, 잉글랜드가 언제든지 대회 우승을 노릴 수 있을 정도의 전력을 갖췄다는 점 역시 두드러졌다. ‘BBC’는 “사우스게이트가 길을 만들고 투헬이 마지막 한 걸음을 맡았다”라며 지난 8년의 여정을 돌아봤다.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투헬 감독 체제의 잉글랜드는 확실히 끈끈해진 모습이다. 그동안 잉글랜드는 화려한 이름값에 비해 실속없는 경기력으로 유명한 팀이었다. 과거에도 스티븐 제라드, 데이비드 베컴, 프랭크 램파드 등 황금 세대로 불리는 스타들이 즐비했지만, ‘무관’ 성적은 바뀌지 않았다. 본 대회에서도 잉글랜드는 해리 케인, 벨링엄, 데클란 라이스 등 수위급 자원이 많이 포진돼 있다. 그러나 전 대표팀과 분명한 차이점은 ‘위닝 멘탈리티’를 찾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투헬 감독 부임 후 잉글랜드는 공식전 20경기에서 무려 16승을 거두고 있다. 단일 유럽 국가를 10경기 이상 지휘한 감독 중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 중이다. 투헬표 잉글랜드의 승리 본능은 월드컵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노르웨이와 8강전 역전승은 잉글랜드가 월드컵에서 지고 있는 상황을 뒤집은 두 번째 승리였다. 무려 23경기 만에 나온 역전승이다.

북중미 월드컵과 더불어 잉글랜드는 투헬 감독과 함께 오랜 무관 역사를 끝내길 기대하고 있다. 당장 본 대회 4강 진출뿐만 아니라 2년 뒤에는 자국에서 UEFA 유로가 열린다. 유관의 기운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상황에서 이번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다. ‘BBC’는 “케인이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순간, 비로소 이 시대의 마지막 문장이 완성될 것”이라며 지금의 잉글랜드를 논평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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