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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바이에른뮌헨이 주전급 수비수 김민재에 대해 ‘돈이 맞는다면 팔 수 있다’에서 ‘안 판다’로 방침을 바꿨다.
14일(한국시간) 독일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김민재에 대한 바이에른 수뇌부의 입장은 한동안 적절한 가격 제안이 있는지 들어본다는 것이었으나, 이제는 ‘판매 가능’ 선수 분류에서 제외했다. 김민재가 경기에 투입될 때마다 믿음직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 선수단 내에서 신망이 두텁다는 게 이런 결정을 내린 이유로 꼽혔다.
물론 거부할 수 없는 큰 액수로 이적제안이 오거나 김민재 본인이 이적 요청을 할 경우에는 팔 수 있다. 그러나 구단에서 먼저 ‘사 가세요’라고 내놓을 일은 올여름 없을 거라는 이야기다.
김민재는 지난 1년간 확고한 주전은 아니지만, 핵심 로테이션 멤버 정도는 됐다. 바이에른이 치른 55경기 중 37경기를 소화했다. 주전 센터백 요나탄 타가 49경기, 다요 우파메카노가 42경기를 치렀다. 김민재가 다른 둘 보다 적지만 그리 극적인 차이는 나지 않는다. 주전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와 출장 횟수가 같을 정도의 입지였다.
경기력도 준수했다. 독일 일간지 ‘키커’의 선수 평점에서 평균 3.0점으로 모든 수비수 중 12위였다. 평점 역시 타의 2.83점, 우파메카노의 2.95점과 큰 격차가 없었다. 이 평점도 시즌 막판 후보 선수들과 섞여 뛰면서 많은 실점을 와르르 내줘 많이 떨어진 것이고, 30라운드까지만 해도 수비수 중 5위에 해당하는 매우 높은 평점이었다.
또한 붙박이 주전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키커’의 주간 베스트팀에 4회 선정됐다. 공동 10위다. 바이에른 센터백 중에서는 1위였다. 김민재가 로테이션 멤버들과 함께 출장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드캐리’해 승점을 따낸 경기가 그만큼 많았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이는 다가오는 2026-2027시즌에도 3옵션 입지가 확정된 것이 아닌, 다른 센터백들과 주전 경쟁을 벌이기 충분한 상태라는 걸 의미한다.
독일 매체들은 김민재가 수줍어하는 성격이라는 식으로 묘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번 기사처럼 팀내에서는 관계가 두루 좋은 멤버에 속한다. 영어와 독일어가 서툰 편이라 인터뷰를 보통 거절하기 때문에 기자들 입장에서는 소심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훈련장에서는 친화력이 좋은 편이다. 오히려 외향적인 대신 놀기 좋아하는 선수들에 비하면 김민재가 훈련장 위주로 친분을 천천히 쌓는 방식이 실속 있다.
바이에른은 김민재를 나폴리에서 영입해 오며 비교적 낮은 이적료를 지불한 대신 연봉을 후하게 쳐준 편이다. 연봉 감축이 지상 과제였던 바이에른의 지난 수년간 경영방침이 가능하면 그를 팔려 했던 가장 큰 이유였다. 실력에 불만을 가진 적은 없었다. 그러나 2024년 마테이스 더리흐트, 2005년 리로이 사네와 킹슬리 코망을 처분했고, 올여름에는 레온 고레츠카가 계약만료로 떠났다. 연봉이 좀 부담스러웠던 선수 중 김민재, 세르주 그나브리, 요주아 키미히 등은 ‘돈값’을 해내면서 팀내에서 자리를 잡은 셈이다. 그나브리의 경우 연봉을 소폭 삭감하며 재계약까지 맺었다.
김민재는 팀내 입지가 한층 탄탄해진 상태에서 ‘내한 경기’를 갖는다. 제주SK를 상대하는 국제 친선경기 ‘아우디 풋볼 써밋 2026’이 8월 4일 오후 8시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첫 프리 시즌 이벤트다. 프랑스의 2026 북중미 월드컵 4강 진출로 다요 우파메카노가 뛰기 어려워졌기 때문에, 서귀포에서는 김민재와 타 조합이 수비를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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