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은 아직 안했지만 골든볼은 일단 메시 줘라, 아니 발롱도르도 줘라! 8골 4도움 활약 중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게티이미지코리아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리오넬 메시가 39세에 참가한 월드컵 여정은 이미 인간의 상식을 아득히 초월해 있다.

16(한국시간) 미국의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4강전을 치른 아르헨티나가 잉글랜드에 2-1로 승리했다. 하루 먼저 열린 4강전에서는 스페인이 프랑스를 2-0으로 꺾은 바 있다.

결승 대진이 완성됐다. 20일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대결이 벌어진다. 하루 앞선 19일에는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프랑스와 잉글랜드가 3위 결정전을 갖는다.

메시는 결승 진출 주역이었다. 잉글랜드 상대로 유일하게 꾸준한 위협을 가한 선수가 메시였다.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는 상황에서 메시가 수비수들을 유인하고 내준 패스가 엔소 페르난데스의 중거리 슛 동점골을 만들어냈고, 후반 추가시간 오른발 크로스는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헤더 역전골이 됐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게티이미지코리아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게티이미지코리아

메시는 이번 대회 전경기 공격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조별리그 알제리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시원하게 대회를 시작하더니 16강 이집트전까지 5경기 연속골로 8득점을 달성했다. 그리고 이집트전부터는 어시스트 행진이 시작됐다. 8강 스위스전에서 1도움을 올렸고, 이번 잉글랜드전 2도움을 추가했다.

메시는 현재 득점 1, 도움 2위다. 프랑스가 결승에는 못 가지만 3위 결정전이 남아 있기 때문에 개인상 경쟁은 마지막까지 이어진다. 득점 공동 1위 킬리안 음바페, 도움 부문에서 5개로 1위에 있는 마이클 올리세는 프랑스 소속으로 마지막 경기에 임한다. 3위 결정전 특성상 그동안 못 뛴 선수들에게 기회가 갈 수도 있다.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감독과 리오넬 메시. 게티이미지코리아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감독과 리오넬 메시. 게티이미지코리아

단순한 기록이 문제가 아니다. 메시 개인이 보여주는 카리스마는 이론의 여지 없이 이번 월드컵 1위다. 이 정도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주는 선수가 있다면 우승 여부와 무관하게 골든볼(MVP)이 돌아가곤 한다. 결승 상대 스페인에는 독보적인 존재감의 스타가 없다. 메시는 이미 골든볼을 맡아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카리스마의 한 예를 들면, 잉글랜드전에서 메시는 드리블 성공 9회와 도움 2개를 기록했다. 스포츠 통계 업체 ‘OPTA’가 집계할 수 있는 1966년 대회 이래 월드컵 토너먼트 경기에서 나온 첫 기록이다.

월드컵 우승을 이끈다면 축구계 최고 권위 시상식 발롱도르에서도 1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1987년 이래 유럽 5대 리그가 아닌 팀 소속으로 발롱도르를 수상한 선수는 1명 뿐이다. 지난 월드컵 우승 이후의 메시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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