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VS 야말’ 결승전! 신에게 도전하는 ‘그에게 세례 받은 자’
리오넬 메시(왼쪽), 라민 야말(오른쪽). 무니르 나스라위 인스타그램 캡처
리오넬 메시(왼쪽), 라민 야말(오른쪽). 무니르 나스라위 인스타그램 캡처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축구의 신에게 씻김 받은 자가 신을 끌어내리고 새로운 신이 되고자 한다. 이 문장에는 은유가 있을 뿐 거짓이나 농담은 한 마디도 없다.

16(한국시간) 미국의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4강전을 치른 아르헨티나가 잉글랜드에 2-1로 승리했다. 하루 먼저 열린 4강전에서는 스페인이 프랑스를 2-0으로 꺾은 바 있다.

결승 대진이 완성됐다. 20일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대결이 벌어진다. 하루 앞선 19일에는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프랑스와 잉글랜드가 3위 결정전을 갖는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게티이미지코리아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게티이미지코리아

의미심장한 대진이다. 스페인은 메시에게 제 2의 고향이다. 어린 나이에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 입단한 뒤 선수로서 전성기 전체를 보냈다. 바르셀로나를 떠난 건 새로운 도전을 위해서가 아니라, 경영 악화로 바르셀로나가 그의 연봉을 감당하는 게 불가능했기 때문이었다. 당시 제도상으로는 메시가 연봉을 깎아 팀에 남는 페이컷조차 불가능했다.

현 스페인에는 메시의 바르셀로나 후배들이 즐비하다. 스페인이 전성기에 오른 뒤 늘 대표팀 주류는 바르셀로나 소속이었다. 현재 선수단에서도 무려 8명이나 된다.

그 중에서도 야말은 어린 시절 메시가 직접 씻겨 준 인연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자선 행사에서 당시 갓난아기였던 야말을 메시가 목욕시켜준 모습이 사진으로 남아 있다. 메시보다 딱 20살 어린 야말은 왼발잡이 윙어 겸 플레이메이커로서 대선배를 꼭 빼닮은 스타일로 성장했고, 최근 바르셀로나의 부활을 이끌었다. 목욕을 통해 메시의 재능을 전수받았다는 농담이 퍼졌다.

라민 야말(스페인). 게티이미지코리아
라민 야말(스페인). 게티이미지코리아

메시는 세계 최고 축구선수로 20년 동안 군림해 왔지만 월드컵 정상에 오른 건 4년 전이 처음이다. 30대 중반부터 월드컵 우승으로 경력에 마침표를 찍기 시작, 39세인 지금 마지막 업적을 남기려 한다. 야말은 19세인 지금 우승한다면 메시보다 훨씬 빠르게 축구계 최대 업적을 달성할 수 있다.

전력 면에서는 아르헨티나가 밀리지만, 그건 4강전을 앞두고도 나온 이야기였다. 메시의 압도적인 존재감에 상대 선수들이 뒤로 밀려나기 시작하면 이미 실력 격차는 의미를 잃는다.

한편 3위 결정전에서 만나는 프랑스와 잉글랜드는 오랜 축구계 라이벌이다. 킬리안 음바페와 해리 케인이 약간 김빠진 대결을 벌이게 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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