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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대한체육회가 회장 선거인단을 대폭 확대하는 내용의 정관 개정안을 의결하면서 차기 회장 선거 제도 개편을 추진 중인 대한축구협회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개정이 우선 자체 선거에 적용된다고 선을 그었지만, 회원종목단체 역시 같은 방향의 제도 개선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축구협회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한체육회는 1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2026년도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회장 선거제도 개선을 위한 정관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임원 선임 결과도 함께 보고됐다.
개정안의 핵심은 회장선출기구(선거인단) 구성 방식의 변화다. 기존 정관 제24조에 명시된 '선거운영위원회의 추첨' 절차를 폐지하고, 인정단체를 제외한 회원단체 임원·대의원과 대한체육회 등록시스템에 등록된 경기인이 선거인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범위를 확대했다.
이에 따라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인단은 기존 2244명에서 9만2194명으로 약 41배 늘어난다. 선수 3만8116명, 지도자 3만6981명, 심판 1만1801명, 임원 및 대의원 5296명으로 구성된다. 다만 등록 선수 전체가 아닌 최근 4년간 전국종합체육대회 참가 또는 국가대표 강화훈련 참가 등 일정 기준을 충족한 경기인에게만 선거권이 부여된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개정을 통해 제한적인 간선제 구조에서 벗어나 보다 많은 현장 체육인의 의견을 선거 과정에 반영하고, 선거의 대표성과 민주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번 정관 개정은 대한체육회에 우선 적용된다. 개정된 제24조는 2028년도 정기총회일부터 시행되며, 2029년 실시되는 제43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부터 새로운 제도가 적용된다. 회원종목단체는 기본 원칙을 바탕으로 종목별 특성과 현실을 고려해 선거인단 구성과 투표 방식 등을 자체적으로 마련하게 되며, 필요할 경우 대한체육회와 협의를 거쳐 조기 적용도 가능하다.
다만 이번 개정은 현재 선거제도 개편을 논의 중인 대한축구협회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6일 정몽규 전 회장 사임 이후 차기 회장 선출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현행 정관은 회장 궐위 시 잔여 임기가 1년 이상 남은 경우 60일 이내 선거를 치르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문화체육관광부 주도로 출범한 K-축구혁신위원회가 대한체육회와 협의를 통해 회원종목단체의 현실을 반영한 선거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어, 선거인단 확대와 선거 일정 등을 포함한 제도 전반이 논의 대상에 올라 있다.
유승민 회 "이번 개정은 우선 대한체육회에만 적용된다"며 "회원종목단체나 지방체육회는 각 단체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충분히 고려해 종목과 현장 특성에 맞게 제도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축구협회와 관련해서는 "축구는 국민적 관심이 큰 종목이다. 그만큼 축구협회가 하루빨리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정상화되길 바란다"며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면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선거인단 구성이 중요하다. 대한체육회가 제시한 방향이 현장에서 설득력 있는 선거인단을 구성하는 데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회장 궐위 후 60일 이내 선거' 규정에 대해서도 현실적인 개선 필요성을 언급했다.
유 회장은 "축구협회를 포함해 현실에 맞지 않는 단체가 있다"며 "일부 단체는 회장직이 공석이 된 지 100일이 넘은 곳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각 단체의 특성과 현실을 충분히 고려해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한축구협회 혁신위원회가 논의 중인 차기 회장 선거제도 개편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선거인단 확대와 선거 일정 조정 등 제도 전반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4일 임원과 대의원들을 대상으로 '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의사 표명' 안내를 배포했다. 이후 일부에서 의문을 제기하자 15일 공지를 통해 "현행 정관이 명시한 선거 일정에 따라 정몽규 회장 사임 다음 날부터 10일 이내 후보 등록의사 표명을 받아야 하는 규정이 있어 안내를 진행했다"며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절차적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통상적인 업무 절차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협회가 현 정관대로 선거를 실시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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