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와 맞붙는 건 특권” 벨링엄, 메시와 언쟁은 오히려 존중이었다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주드 벨링엄이 경기 중 리오넬 메시와 언쟁한 내막을 밝혔다.

16일(한국시간) 미국의 애틀란타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4강전을 치른 잉글랜드가 아르헨티나에 1-2로 패했다. 잉글랜드는 오는 19일 오전 4시 프랑스와 3·4위전을 치른다.

이날 벨링엄은 변함없이 선발 출장했지만 이전만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16강과 8강에서 연달아 멀티골을 넣었던 것과 달리 이번 경기에서는 연속된 연장 승부로 지친 탓인지 평소보다는 활약이 아쉬웠다. 잉글랜드도 후반 10분 앤서니 고든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지만 이후 아르헨티나에 공세를 내줬고, 후반 40분 엔소 페르난데스와 후반 추가시간 2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에게 연달아 실점하며 무너졌다.

이날 벨링엄은 경기 외적으로도 여러 의미에서 화제를 모았다. 경기 중에는 메시와 언쟁에 많은 축구팬들이 관심을 가졌다. 벨링엄은 아르헨티나의 반칙에 대해 불만을 드러낸 뒤 짧은 시간 메시와 두 차례 말싸움을 벌였다. 벨링엄이 무언가 말을 하자 메시는 아랫입술을 내밀고 고개를 끄덕이며 언쟁을 끝냈다.

주드 벨링엄(잉글랜드). 게티이미지코리아
주드 벨링엄(잉글랜드). 게티이미지코리아

벨링엄은 이것이 지극히 평범한 내용이었고, 끝에는 오히려 메시를 존중하며 대화를 마쳤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반칙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심각한 건 아니었다. 모두가 멋대로 호들갑을 떨 수는 있지만 정말 말싸움은 아니었다”라며 “나는 아까 내가 당한 게 반칙이 맞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메시가 ‘그럼 내가 당한 건 뭔데?’라고 말하더라. 그래서 나는 ‘당신은 충분히 강하니까 그 정도는 어쩔 수 없다’라고 말했다”라며 자신이 메시에게 불편한 말이 아니라 충분한 존경심을 담은 대화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메시와 맞붙는 건 특권이다. 메시에게 악감정은 전혀 없다. 잉글랜드가 패배했다는 건 뼈아픈 일이지만, 메시와 경기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며 메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벨링엄은 어린 시절부터 바르셀로나와 메시를 좋아했던 걸로 알려졌다.

한편 벨링엄은 경기 후 동료들과 기뻐하던 발렌틴 바르코의 뒤통수를 때려 또 다른 논란을 낳았다. 해당 영상에서는 바르코가 별다른 행동을 하지 않아 벨링엄이 돌연 그의 후두부를 가격한 이유가 무엇인지 갑론을박이 오갔다. 벨링엄이 직접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이후 공개된 다른 영상에서 바르코가 마르티네스의 역전골 당시 벤치에서 뛰쳐나와 잉글랜드 선수들 주변을 뛰어다니며 ‘광역 도발’을 한 것이 알려지면서 이 행위가 벨링엄의 분노로 이어졌으리라는 추측이 나왔다.

사진= 중계화면(X)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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