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입장] 발롱도르 주최측, ‘메시 수상 가능’ 암시하며 ‘호날두 사진’ 능욕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리오넬 메시가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다면 발롱도르 수상이 확실시된다. 그런데 빅 리그가 아닌 변방 리그에서 뛰는 선수를 그해 전세계 최고로 꼽는 게 합당할까? 주최 측이 직접 입장을 내놓았다.

17(한국시간) 발롱도르 공식 홈페이지는 유럽 클럽에서 뛰지 않아도 발롱도르를 수상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자문자답했다. 올해 발롱도르가 월드컵에 크게 좌우될 것을 염두에 둔 해설 칼럼으로 보인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은 마지막 단계만 남겨놓고 있다. 3위 결정전에 이어 20일 아르헨티나와 스페인의 결승전이 열린다.

세계 최고 권위 시상식 발롱도르는 원래 유럽만을 대상으로 했다. 1995년부터 전세계를 대상으로 확대됐다. 2007FIFA 올해의 선수상과 통합되면서 위상과 범위는 넓혔지만 인기투표라는 비판 속에 오히려 권위는 실추됐다가 2016년 다시 전문가 투표 방식으로 바뀌었다.

발롱도르 주최 측은 유럽에서 뛰지 않고 수상한 케이스는 2023년 메시 한 명뿐이라고 소개했다. 시상식은 202310월 말 열렸다. 메시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우승을 이끈 공로를 인정 받았다. 당시 인터마이애미 소속이었다. 역대 최초로 비유럽 구단 소속 수상자가 됐다.

그러나 발롱도르는 2022년부터 한해가 아닌 시즌 단위, 즉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까지를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메시가 온전히 비유럽 구단 소속이었던 건 아니다. 메시는 2022-2023시즌까지 프랑스 파리생제르맹(PSG) 소속이었다.

여자 선수 중에는 미국 시애틀레인 소속이었던 메간 라피노가 2019년 발롱도르를 수상한 바 있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게티이미지코리아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게티이미지코리아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왼쪽),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오른쪽)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왼쪽),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오른쪽)

발롱도르는 유럽 클럽에서 뛰지 않고 발롱도르를 수상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 역사적으로 더 어려운 건 사실이지만, 여러 리그의 성장세가 판도를 바꾸고 있다. 이론적으로 소속 리그와 상관 없이 누구든 수상 자격을 갖춘다며 불가능은 없다고 원론적인 설명을 덧붙였다. 단 위에서 알아본 기존 사례대로 온전하게 비유럽 구단 소속으로서 한 시즌을 치르고 수상한 남자 선수는 없다. 메시가 이번에 상을 타 간다면 역대 최초가 된다.

재미있는 건 사실상 메시 이야기뿐인 이 칼럼의 사진은 엉뚱한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라는 것이다. 호날두 역시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 소속이라 월드컵에서 충분히 활약했다면 비유럽 발롱도르 역대 2회 사례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호날두는 이번 월드컵에서 축구 인생 첫 토너먼트 득점이라는 작은 업적만 남기고 16강에서 탈락한 바 있다.

사진= 발롱도르 홈페이지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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