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양보’ 손흥민, 237일 만의 MLS 득점! 시즌 리그 첫 골로 혈 뚫었다! 완벽한 LA 더비 데뷔
손흥민(LAFC). 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LAFC).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손흥민이 동료를 위하면서도 실력으로 직접 득점을 뽑아내며 최고의 LA 더비 데뷔전을 치렀다.

18일(한국시간) 미국 LA의 디그니티 헬스 스포츠 파크에서 2026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경기를 치른 LAFC가 LA갤럭시에 3-0 완승을 거뒀다. LAFC는 서부 컨퍼런스 3위(승점 27)로 올라섰다.

이날 손흥민은 중앙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LAFC는 4-3-3 전형으로 맞섰다. 드니 부앙가, 손흥민, 제이콥 샤펠버그가 스리톱으로 출격했고 마르코 델가도, 에디 세구라, 마티외 슈아니에르가 중원에 위치했다. 예브헨 체베르코, 애런 롱, 라이언 포티어스, 라이언 홀링스헤드가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위고 요리스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다만 중앙 공격수로서 평소 중원까지 내려오며 연계에 집중했던 것과 달리 이날은 비교적 높은 위치에서 득점 기회를 노리는 데 주력했다. 월드컵 휴식기가 다가오던 5월 중순부터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은 손흥민을 가짜 9번처럼 쓰기보다 공격수에 가깝게 기용하며 방법론을 바꿨는데, 오늘도 손흥민이 비슷한 역할을 맡았다.

손흥민은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반 2분 샤펠버그에게 공을 건네받아 드리블한 뒤 시도한 슈팅은 수비에 막혔다. 전반 27분 손흥민이 드리블로 상대 진영까지 공을 몰고 간 뒤 부앙가에게 패스했는데, 부앙가가 마무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전반 42분에는 부앙가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수비 방해 없이 인사이드 발리로 슈팅했는데 공은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페널티킥으로 득점 기회를 잡았을 때는 득점왕 경쟁을 하는 부앙가에게 페널티킥을 양보했다. 전반 43분 샤펠버그가 저돌적인 드리블로 페널티박스에 진입했는데, 세리요가 태클로 공을 걷어냈다. 이를 부앙가가 재차 잡으려 할 때 하아크가 부앙가의 발목을 걷어찼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손흥민은 한참 공을 들고 있다가 상황이 정리된 뒤 부앙가에게 공을 건넸고, 부앙가는 왼쪽 골문 구석으로 공을 강하게 차넣었다. 베테랑으로서 자신에게 상대 관심을 돌린 뒤 부앙가에게 기회를 줬다.

손흥민은 페널티킥을 양보한 대신 필드골을 노렸다. 후반 3분 부앙가가 뒤로 보낸 공을 손흥민이 왼쪽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낮게 깔리는 감아차기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노바크 미초비치 골키퍼가 이 공을 옆으로 쳐냈다.

손흥민(LAFC). LAFC X 캡처
손흥민(LAFC). LAFC X 캡처

그 결과 손흥민이 MLS 시즌 첫 골을 뽑아냈다. 후반 12분 손흥민이 슈아니에르가 어떻게든 지켜낸 공을 이어받았고, 델가도와 2대1 패스를 한 뒤 오른발로 정교한 슈팅을 해 왼쪽 골문 구석으로 공을 꽂아넣었다. 지난해 11월 밴쿠버화이트캡스와 경기 이후 237일 만에 터진 득점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15분 부앙가에게 패스해 부앙가의 유효슈팅을 만들어냈고,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유효슈팅을 하는 등 자신감을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은 후반 30분 타일러 보이드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이날 손흥민은 기대득점 0.3골로 1골을 뽑아내는 높은 결정력을 보였고, 슈팅 6회, 유효슈팅 3회, 기회 창출 2회 등 공격적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은 LA 더비에서 여러모로 자신감을 회복할 만한 경기를 펼치면서 MLS 후반기 전망을 밝혔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LAFC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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