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무더위에 못해도 3일은 쉬어야"윤정환 감독, K리그 빡빡한 일정에 아쉬움 담은 직설 [케터뷰]
윤정환 전북현대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윤정환 전북현대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인천] 김희준 기자= 윤정환 감독이 더운 여름 빡빡한 일정에 아쉬움을 표했다.

18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유나이티드와 전북현대가 하나은행 K리그1 2026 18라운드를 치른다. 인천은 리그 7위(승점 21), 전북은 2위(승점 29)에 위치해있다.

인천이 월드컵 휴식기 이후 2경기에서 모두 패배했다. 인천은 FC서울, FC안양을 만나 각각 0-1로 패배했다. 서울을 상대로는 후반 중반 이후에 정승원에게, 안양을 상대로는 전반 초반 권경원에게 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 사이 인천은 단 1골도 넣지 못하며 7월에 승점을 쌓지 못하는 형편이다.

인천은 전북을 상대로 반전을 노린다. 지난 맞대결에서는 인천이 전북 원정에서 이명주와 이동률의 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이번 경기 득점에 물꼬도 틀어야 몰아넣고 침묵하는 패턴을 깨고 다시금 상위 스플릿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

인천은 이번 경기 페리어, 이청용, 제르소, 이명주, 서재민, 이동률, 이주용, 후안 이비자, 김건희, 김명순, 김동헌이 선발로 나온다. 박승호, 무고사, 정원진, 정치인, 김성민, 이케르, 박경섭, 최승구, 이태희는 벤치에서 대기한다.

인천유나이티드. 서형권 기자
인천유나이티드. 서형권 기자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윤 감독은 "연패를 했다고 가라앉을 만한 경기력은 아니었다. 부족했던 것들을 채우고자 이번 주를 준비했다. 분위기 좋게 준비했다"라며 "파이널 서드에서 크로스라든지 아이디어에 대해 얘기를 많이 했다"라며 결정력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승우가 나오지 않는 전북을 상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전북은 다른 선수가 나와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 승우는 경기장을 휘젓고 다니다 보니 없는 영향은 있을 것"이라며 "지난 맞대결은 지난 경기다. 아까도 말씀드렸듯 경기력은 나쁘지 않은데 휴식기 이후로 득점이 안 나오는 게 우리 팀의 가장 큰 문제다. 지난 경기도 유효슈팅은 많았는데 다 골키퍼 정면이었고, 크로스는 부정확했다. 이런 것들이 수정되지 않으면 득점은 어려울 거다. 잘 맞아떨어지면 득점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감독이 생각하기에 결정력 개선에 중요한 부분은 분위기다. 그는 "쫓기기 시작하면 급해지고, 급해지다 보면 생각했던 대로 차지 못한다"라며 "결정력에 대해서 요령은 얘기해줄 수 있지만 선수들이 하는 거다. 요령을 갖추는 건 선수들의 몫이다. 그런데 분위기와 컨디션이 좋으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득점할 수 있다. 가라앉지 않고 자신 있게 하라고 하지만, 말처럼 쉽지는 않으니 믿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라며 심리적인 부분이 결정력에 영향을 미친다고 짚었다.

인천은 이청용, 이명주, 제르소, 이주용 등 각 포지션에 베테랑들이 주축을 이룬다. 안정감이 더해지는 한편 최근 무더위와 이번 주처럼 주중 경기가 있을 때에는 이들의 체력 안배가 주요 이슈로 떠오른다.

관련해 윤 감독은 "오늘 경기만 생각하려 한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다. 물론 오늘 경기 끝나면 내일 하루 쉬고 그다음 날 울산을 가야 하니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우리에게 다음이 어디 있겠나? 눈앞에 있는 한 경기씩 봐야 한다"라며 운을 뗐다.

그러더니 윤 감독은 더운 날씨에 지나치게 빡빡한 일정을 잡은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스케줄을 잘 짜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저번에도 말씀드렸지만 이 무더운 여름, 7월과 8월이 한국에서 제일 덥지 않나. 그런데 이렇게 경기를 배치하는 게 과연 좋은 경기력이 나올까 싶다. 팬들도 좋은 경기를 보기 위해 오실 텐데 힘이 빠져서 그걸 지켜내려면 다 물러서서 수비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못해도 3일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스케줄을 짜주시면 더 좋을 것 같다. 선수층 문제도 있겠지만 이틀 쉬고 연전을 하는 건 선수들 부상 위험도 굉장히 높고, 경기력도 떨어진다"라고 역설했다.

이어 "어느 팀이든 선수들이 처해 있는 상황이 다 똑같다. 우리들도 항상 좋은 경기 보여드리려고 노력하지만 이렇게 더운 날 체력적으로 버티다 보면 생각을 바꿀 수밖에 없다"라며 "일본도 보면 추춘제로 바뀌었는데 스케줄을 잘 짜놨다. 일본은 전반기가 12월 12일에 끝나고, 2월 초중순에 다시 시작한다. 우리나라도 그 정도면 위쪽에서는 경기를 못하겠지만 밑으로 내려가면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했다"라며 장기적으로는 추춘제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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