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애완견? 인판티노 당신이나 해’ UEFA 회장, 결승전 보이콧으로 ‘선긋기’
스페인 월드컵 우승 축하 행사 단상 위에 우뚝 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맨 오른쪽).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페인 월드컵 우승 축하 행사 단상 위에 우뚝 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맨 오른쪽).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알렉산더 체페린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주요 귀빈임에도 불구하고 월드컵 결승전에 나타나지 않은 건 대회 중 나온 수많은 결정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밝혀졌다.

영국 ‘BBC’에 따르면 체페린 UEFA 회장은 20(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에서 스페인이 아르헨티나를 1-0으로 꺾고 세계 정상에 오르는 현장에 가지 않았다. 원래 핵심 귀빈이기도 하거니와 소속 국가인 스페인이 우승했기 때문에 보통은 UEFA 회장이 현장을 찾아 격려하기 마련이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 회장(위)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게티이미지코리아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 회장(위)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게티이미지코리아

체페린 회장이 결승전 초대를 거절한 가장 큰 이유는 대회 도중 벌어진 미국 대표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의 징계 철회 사건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핵심 공격수 발로건은 조별리그에서 3골을 몰아쳤으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상대로 거친 플레이를 해 퇴장 당했다. 규정에 따르면 32강 벨기에전에 못 뛰어야 하는데, FIFA가 갑자기 이례적인 집행유예를 발표하면서 발로건이 활약할 수 있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개입설이 사실임을 암시하는 발언을 하면서, 개최국의 말도 안 되는 특혜가 사실로 드러났다.

UEFA는 이번 대회에서 FIFA가 시도한 상업적 조치와 규정 변화에 대부분 반대하는 입장이다. 결승전 하프타임쇼의 도입과 이로 인해 하프타임이 2722초로 늘어난 점, 월드컵 티켓 가격이 마치 시가처럼 수요에 따라 오를 수 있는 변동형인 점, 문전과 먼 곳에서 벌어진 시뮬레이선 액션에 대해 대상 오인에 따른 비디오 판독(VAR)’을 가동하는 점, 다툼 중 입을 가리고 말하면 바로 퇴장이 주어질 수 있는 점 등이 새 시즌 UEFA 주관대회에서는 모두 적용되지 않을 전망이다.

알렉산데르 체페린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 게티이미지코리아
알렉산데르 체페린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 게티이미지코리아

또한 개최국 미국의 행태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임을 행동으로 보여줬다. 소말리아 국적 심판 오마르 마르탄이 입국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월드컵 주심 자리를 잃자, UEFA가 곧바로 파리생제르맹(PSG)과 애스턴빌라의 UEFA 슈퍼컵 주심으로 모셔갔다.

축구계 최대 단체인 FIFA와 제 2 규모 단체 UEFA는 과거에도 여러 사안으로 대립해 왔다. 의견 충돌일 뿐 아니라 일종의 세력 싸움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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