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세 日 미우라, 4년 만에 공식전 득점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환갑이 가까운 나이에도 현역 생활을 이어가는 일본의 미우라 가즈요시가 3년 8개월 만에 공식전 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25일(한국시간) 일왕배 전일본축구선수권대회(일본 FA컵) 후쿠시마현 예선 결승전을 치른 후쿠시마유나이티드가 이와키후루카와에 7-0 대승을 거뒀다.

이날 미우라는 선발 출전해 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후반 7분 동료가 오른쪽을 허물고 페널티박스 안으로 전진하자 문전으로 쇄도한 그는 컷백을 그대로 골문에 집어넣으며 골맛을 봤다. 미우라는 득점 3분 뒤에 교체로 경기를 마쳤다.

미우라는 2022년 11월 일본 풋볼 리그(JFL) 소속 스즈카포인트게터스(현 아틀레티코스즈카)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이후 3년 8개월 만에 골을 기록하는 기쁨을 누렸다.

미우라는 1967년생으로 일본 축구를 상징하는 아이콘 중 한 명이다. 1982년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브라질로 축구 유학을 떠날 정도로 열정이 대단했고, 브라질 명문 산투스와 계약을 맺기도 했다. J리그 출범 즈음 일본에 돌아온 미우라는 이탈리아 세리에A 제노아, 크로아티아 디나모자그레브 등 유럽 진출의 문도 몇 번 두드렸는데, 1999년 교토퍼플상가(현 교토상가)에 합류한 이후로는 사실상 일본에서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23년에는 포르투갈 2부 리그의 올리베이렌스 암대로 오랜만에 유럽 무대에 들어갔고, 4월 리그 경기에서 후반 막판 교체로 데뷔전을 치렀다. 다만 미우라는 그곳에서 2시즌을 소화했음에도 요코하마의 소유주인 오노데라 그룹이 미우라의 유럽 최고령 기록 경신과 이를 통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올리베이렌스 이적을 추진한 거란 비판이 있다.

어쨌든 공식전 득점을 기록했기에 각국 매체에서는 미우라의 소식을 관심 있게 다뤘다. 알자지라 통신은 “미우라는 4년 만에 처음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걸 증명했다”라며 “미우라는 2027년 6월까지 일본 3부 리그의 후쿠시마와 임대 기간을 연장한 후 프로로서 42번째 시즌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영국 ‘BBC’는 “‘킹 카즈’로 불리는 미우라는 일본에서 가장 사랑받는 스포츠 선수 중 한 명이며, 1993년 J리그 출범 당시에는 J리그의 얼굴이었다”라며 “일본 국가대표로 89경기에 출전해 55골을 넣은 미우라는 60대까지 뛰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라고 언급했다.

미우라는 2026-2027시즌부터 추춘제로 전환되는 J3리그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갈 전망이다. 현재 미우라가 임대된 후쿠시마에는 정성룡을 비롯해 최도현, 남형민 등 한국 선수들도 소속돼있다.

사진= 후쿠시마유나이티드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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