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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맨체스터시티 주전이 될 줄 알고 왔는데 후보 신세로 1년을 보내야 했던 제임스 트래포드가 주전 자리를 찾아 새 팀으로 떠난다.
28일(한국시간)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맨시티 골키퍼 트래포드가 리즈유나이티드로 곧 이적할 거라고 전했다. 구단 및 선수간 모든 협상 조건이 맞아떨어졌고, 사인 등 공식절차만 며칠 안에 진행되면 영입 확정 발표가 따를 예정이다. 이적료는 조건부 옵션을 빼고 확정 지급만 4,000만 파운드(약 782억 원)에 달하는데 이는 리즈 역사상 최고 이적료 신기록이다.
트래포드는 11살 때부터 맨시티 유소년팀에서 성장했다. 그러나 1군에 자리잡기에는 에데르송 등 선배들이 너무 쟁쟁했기 때문에 에크링턴스탠리, 볼턴원더러스 등으로 임대 다니다 21세였던 2023년 번리로 이적했다. 번리에서 두 시즌 동안 좋은 모습을 보였고 특히 뱅상 콩파니 감독(현 바이에른뮌헨)의 공격적인 전술을 잘 소화했다. 이를 본 여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구단들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지난해 여름 트래포드는 맨시티 주전 골키퍼가 될 수 있을 줄 알고 컴백을 결정했다. 한동안 맨시티 골문을 지킨 에데르송(추후 페네르바체로 이적)이 예전만 못한 기량을 보였기 때문에 트래포드가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상황처럼 보였다. PL 개막 직후 주전으로 뛰기도 했다. 그런데 트래포드가 맨시티행을 결정한 뒤, 파리생제르맹(PSG)의 세계적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갑자기 새 팀을 찾아 나섰다. 맨시티가 충동구매하면서 트래포드는 돈나룸마에 이은 2순위 골키퍼가 되고 말았다.
이때 트래포드는 실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PL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는 돈나룸마가 맡은 대신 FA컵과 리그컵을 트래포드가 담당했는데, 오히려 트래포드가 주전으로 뛴 두 대회만 우승했다. 골키퍼의 활약이 우승에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다. 단순한 후보가 아니라 ‘돋보이는 2순위 골키퍼’로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리즈는 골키퍼 문제로 오랫동안 골머리를 앓아 온 팀이다. 한동안 리즈 하면 떠오르는 주전 골키퍼는 20세 유망주 시절부터 육성한 프랑스 출신의 일란 멜리에였다. 그러나 멜리에의 기량이 PL 주전급으로 성장하지 못하면서 칼 달로우, 루카스 페리가 차례로 영입돼 경쟁을 벌였다. 셋 중 누구도 확실한 신뢰를 주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결국 올여름 멜리에는 아스널 후보 골키퍼로, 달로우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 후보 골키퍼로 자리를 옮겼다. 페리는 이탈리아 토리노로 임대됐다. 애매한 3인방을 싹 정리하고 확실한 주전 트래포드 한 명을 세우기로 한 리즈는 거액을 아낌없이 지불했다.
사진= 맨체스터시티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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