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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지네딘 지단이 마침내 프랑스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다.
28일(한국시간) 프랑스축구협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프랑스의 새 감독은 지단이다. 필리프 디알로 프랑스축구협회장은 지단 감독과 2030년 월드컵까지 계약을 맺었다”라고 발표했다.
지단은 프랑스 축구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전설이다. 프랑스 축구의 별칭인 ‘아트 사커’를 가장 잘 구현한 선수인 동시에 프랑스가 국제 대회에서 지금의 위치까지 오를 수 있게 만든 일등공신이다. 1998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지단은 그해 발롱도르를 들어올렸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00도 제패하며 프랑스의 전성기를 함께했고, 은퇴를 번복하고 돌아온 2006 독일 월드컵에서도 걸출한 실력으로 프랑스를 준우승까지 인도했다. 클럽팀에서도 2001-2002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비롯해 국내 FA컵을 제외한 모든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 혹은 도움을 기록하며 그 기복에도 당대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았다.
감독으로서도 지단은 남들이 흉내내기 힘든 성과를 냈다. 2015-2016시즌 도중 레알마드리드에 부임한 지단 감독은 해당 시즌 UCL 우승을 시작으로 UCL 개편 후 처음으로 3연패를 달성하는 위업을 이룩했다. 2016-2017시즌에는 스페인 라리가에서도 우승했다. 2018-2019시즌에는 위기의 레알에 돌아와 그 다음 시즌 라리가 우승을 이끌며 죽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다만 2020-2021시즌을 끝으로 레알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에는 감독직 복귀에 대단히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클럽팀에서 이미 이룰 것들을 모두 이룬 상황이었기 때문에 지단 감독은 당장 지도자 경력을 이어가는 것보다 명예로운 직책인 프랑스 대표팀 감독에 관심을 드러냈다. 다만 디디에 데샹 감독이 예상보다 오랫동안 프랑스를 이끌면서 지단 감독에게 좀처럼 기회가 찾아오지 않았다.
데샹 감독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마지막으로 프랑스 대표팀을 떠나면서 마침내 지단 감독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데샹 감독과 이별이 발표된 직후부터 지단 감독이 프랑스의 새 사령탑이 될 거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 예상을 전혀 벗어나지 않고 지단 감독이 프랑스 대표팀에 부임했다.
지단 감독은 “나는 ‘프랑스 대표팀보다 더 위대한 팀은 없다’라고 자주 말해왔다. 그래서 프랑스 감독이 되는 건 기쁨이고, 큰 자부심의 원천이며, 그만큼의 책임감을 뜻한다”라며 “데샹 감독과 그 스태프가 14년간 헌신한 노고를 인정하는 한편, 오늘 내 코치진을 위해 특별한 생각도 가지고 있다. 나는 프랑스 대표팀을 이끌고 이룩할 큰 포부를 가지고 있다”라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지단 감독은 2026-2027 UEFA 네이션스리그를 시작으로 유로 2028 예선과 본선, 2030 월드컵 등 굵직한 대회에서 프랑스를 이끈다. 그가 레알에서만큼 좋은 성과를 거둔다면 프랑스 축구는 물론 세계 축구 역사상 선수와 감독 양 측에서 가장 성공한 감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사진= 프랑스축구협회 X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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