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 이사 “김민재의 마케팅 효과? 실력이 좋으니까 영입했지”
한국 언론과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 중인 루벤 카스퍼 바이에른뮌헨 마케팅 이사. 화면 캡처
한국 언론과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 중인 루벤 카스퍼 바이에른뮌헨 마케팅 이사. 화면 캡처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바이에른뮌헨 마케팅 담당 경영진은 김민재의 세일즈 효과를 이야기하기에 앞서 실력이 좋은 선수라 우리 팀에서 뛸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28일 루벤 카스퍼 바이에른뮌헨 마케팅 이사가 한국 매체들과 비대면 합동 인터뷰를 가졌다. 카스퍼 이사는 바이에른뮌헨 아시아 총괄, 글로벌 총괄 등 다양한 직책을 맡다가 2022년부터 4년간 슈투트가르트의 마케팅 총괄 사장으로 일했다. 리더 역할을 경험한 뒤 올해 초 바이에른으로 돌아와 구단 이사진 중 하나인 마케팅 이사를 맡고 있다. 평소 바이에른의 각종 스폰서 계약과 협약에 구단의 얼굴로서 참석하기 때문에 수많은 배포 자료에서 만날 수 있는 인물이다. ‘풋볼리스트는 지난 4월 뮌헨 현지에서 카스퍼 이사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다.

바이에른은 84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SK와 친선경기를 가진다. ‘레드 앤드 골드를 통해 협약 관계인 두 구단이 서울 아닌 서귀포에서 과감한 이벤트 경기를 갖기로 했다.

경기를 앞두고 카스퍼 이사는 마누엘 노이어, 요주아 키미히, 김민재, 루이스 디아스 등이 뛰게 될 경기에 대한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아울러 김민재가 아시아 마케팅에 얼마나 도움이 되냐는 질문에 실력이 우선, 이를 통해 팬 베이스가 넓어지면 그들의 니즈에 부응할 뿐이라는 빅 클럽다운 생각으로 답했다. 이하 인터뷰 전문.

- 한국 유소년 축구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먼저 반갑다. 이번 주 일요일 한국에 가게 되어 기쁘다. 한국 유소년 축구는 분명 우리 입장에서 굉장히 중요하다. 우리 팀 구조상 유소년 아카데미에서 직접 인재를 양성하기도 하지만 국제적인 인재 양성에도 신경 쓴다. 한국 유소년이 뛰어난 만큼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 한국은 뛰어난 선수들이 많고 우리 바이에른에도 이미 진출해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함께 인재를 양성해 나갈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

- 김민재 영입 후 한국에서 유니폼 등 마케팅과 세일즈 측면에서 어떤 영향이 있었나?

가장 중요한 건 민재가 우리 팀에 있어서 경기력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일단 그게 가장 중요한 점이다. 마케팅과 세일즈를 위해 선수를 영입하지 않는다. 실력이 제일 중요하다. 하지만 그가 아주 역동적이고 강한 나라 한국에서 왔다는 점이 우리의 팬 베이스를 확충시켜준 건 사실이다. 관심에 우리가 부응해야 한다. 우리가 뭔가를 세일즈한다기보다, 팬들이 우리 팀의 셔츠를 원하고 우리 팀에 더 관심을 갖게 하는 니즈 확충을 해 준다. 한국 경제가 탄탄하고, 한국의 작년 GDP 성장률이 7%라고 들었다. 독일을 크게 웃돈다. 전반적으로 활성화된 시장은 맞다고 본다. 하지만 이는 부차적인 것이고 중요한 건 훌륭한 선수를 영입해 팬들을 만족시키고 팬 커뮤니티를 돈독하게 하며, 팬들에게 제공한 서비스의 부산물로 경제적인 혜택이 발생하는 것이다.

- 바이에른 월드 스쿼드 프로그램을 한국에서 진행했고, 제주SK 선수가 이미 뮌헨에서 훈련을 받는 등 유소년 협약 활동은 이미 시작된 듯 보인다. 앞으로 어떤 더 심화된 협력을 기대할 수 있을까?

이미 한국에서 유소년 협약 활동은 집중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월드 스쿼드의 경우 어느 파트너 클럽과 함께 할지 물색한 결과 한국으로 정한 바 있다. 한국의 젊은 골키퍼(허재원)가 이미 뮌헨에서 훈련을 받은 바 있다. 이렇게 전세계적으로 월드 스쿼드 활동도 하고, 인재도 양성해 나갈 예정이다. 레드 앤드 골드의 경우 남아공에서도 파트너십이 있고, 아시아에서는 제주SK와 최초로 협약을 맺었다. 구자철 전 선수가 중요한 역할을 해 주고 있다. 파트너 클럽들과 지속적인 협력을 해 나갈 것이다. 제주는 K리그1에서 1위를 다투는 팀이 아니라는 걸 알지만 우리가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건 유소년이므로 앞으로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다. 제주 골키퍼의 뮌헨 훈련처럼 이미 진행한 일도 있다. 지난해 시작됐으니 아직은 서로 알아가는 단계로, 노하우와 인재를 교류하며 지속적으로 발전해 제주와 바이에른 양팀에, 한국과 독일 양국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 이번 방한을 통해 기대하는 마케팅 효과는? 앞으로도 비슷한 이벤트를 더 준비하는지?

2년 전 한국에 처음 갔는데, 많은 한국 팬들과 교류한 점에서 의미가 컸다. 이를 통해 독일 축구와 바이에른의 DNA를 나눌 수 있어 기뻤다. 우리 바이에른의 SNS 팔로워 등이 매우 늘었다. 방한 기간 동안 올린 콘텐츠의 소비자 중 25% 정도가 한국으로 집계됐다. 매우 긍정적인 지표였다. 그 효과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고 본다. 앞으로도 한국에서 지속적으로 만남을 이어가고자 한다. 한국에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지 팬들도 알아주신다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건 우리의 가치를 알리고 팬 커뮤니티를 확장해가는 것이다. 2년 전 시작한 일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다. 또한 여기서 끝나지 않고 팬들을 위한 서비스나 파트너십도 이어갈 것이다. 독일식 표현으로 마케팅의 피아노를 계속 쳐 나갈 것이다.

- 내부적으로 설정한 팬 증가 및 파트너십 관련 목표 수치가 있는지?

이번 투어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우리 팀 1군 스쿼드가 프리시즌 훈련과 친선경기를 잘 치르도록 완벽한 조건을 만드는 것이다. 그 맥락 위에서 오픈 트레이닝도 할 것이다. 마케팅 효과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우리의 진정한 면모를 보여드리며 팬들과 관계를 쌓고 사람들과 우정을 만들 수 있다고 본다. 제주 현장에서 우리가 노리는 효과다. 물론 팬베이스를 키우고 모든 SNS 채널에서 팔로워를 늘리는 것도 목표다. 지난 투어 이후 머천다이즈 판매가 증가한 것도 사실이다. 이번 투어에서 우리의 성의를 보이기 위해 특별 머천다이즈를 준비했다. 한국 디자이너, 아티스트가 참여했다. 스페셜 머천다이즈와 셔츠를 제작해 제주에서만 구할 수 있게 했다. 지난 서울 방문의 수치들도 아주 긍정적이었는데 이후 새로운 파트너 넥센타이어를 만나게 됐다. 이번에도 넥센타이어, 아우디 스폰서를 위한 시간이 있을 것이고 관계있는 업종이라 서로 시너지 효과도 날 수 있다. 한국과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길 원한다.

- 이번 프로젝트 이후 후속 프로젝트는? 많은 유럽 구단이 한국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데 바이에른만의 차별성이 있다면?

한국이 얼마나 역동적인지 다시 한 번 알 수 있는 질문이다. 늘 다음엔 뭐가 있는지 내다보는 질문을 받는다. 지난 서울 투어 이후 서울 사무소를 개설했다. 이를 바탕으로 제주SK와 협업도 시작했다. 지난 3년간 전략적으로 중요한 단계를 거쳐 온 것이다. 그 이후에 한국에 돌아온다는 건 많은 걸 시사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한국 시장에 대한 포커스를 이어갈 것이다. 한국에서 우리의 활동을 이어가고 관계를 계속해 갈 것이다. 미디어, 상업적 파트너, 스폰서,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를 물색해 나갈 것이다. 한국 사무소를 개설한 것이 지속적으로 한국의 목소리를 경청하기 위함인만큼 이를 통해 흥미로운 일들을 진행해 나갈 것이다. 다른 유럽 구단들이 뭘 하는지는 사실 관심이 없고 우리의 방식으로 한국과 관계를 이어가겠다.

바이에른뮌헨의 울리 회네스 명예회장, 헤르베르트 하이너 회장, 루벤 카스퍼 마케팅 이사, 막스 에베를 단장(왼쪽부터). 게티이미지코리아
바이에른뮌헨의 울리 회네스 명예회장, 헤르베르트 하이너 회장, 루벤 카스퍼 마케팅 이사, 막스 에베를 단장(왼쪽부터). 게티이미지코리아

- (마무리하며)

이 이야기로 인터뷰를 마치고 싶다. 이번 일요일 제주에 방문하게 돼 기쁘다. 제주에서 여러분뿐 아니라 아시아 팬들을 만나길 고대한다. 제주를 선택한 건 우리 협력 구단인 제주SK 때문이기도 하지만 아시아 중심이라는 입지 때문이기도 하다.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는 곳이라는 점도 완벽하다고 생각한다. 많은 팬들이 오시길 기대한다. 내 입장에서는 파트너들과 골프도 칠 수 있다. 우리 1군에서는 주장 마누엘 노이어, 요주아 키미히, 물론 김민재, 일본의 이토 히로키, 유소년팀 출신을 대표하는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 남미의 슈퍼스타 루이스 디아스가 갈 것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영상 인터뷰 화면 캡처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