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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홍명보 전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일체 부인했다.
30일 오전 10시부터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청문회가 열렸다. 이날 청문회에는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 홍명보 전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이용수 축구협회 부회장, 김승희 전무이사 등도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증인으로 채택된 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박항서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그리고 9명의 참고인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았다.
홍 감독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홍 감독은 조별리그 탈락 직후 사퇴를 선언했지만, 홍 감독이 관련한 입장 표명을 제대로 하지 않았기에 많은 이가 홍 감독에게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했다.
이날 청문회에 참석한 홍 감독은 “월드컵 결과에 대해 기대에 보답하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 그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제가 알고 있는 사실과 책임을 피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의원 질의에서 홍 감독에게 주로 나온 질문은 ‘특혜 의혹’이었다. 홍 감독이 2006 독일 월드컵 당시 자격증 없이 코치로 대표팀에 합류한 것부터 이번 대표팀 감독 부임까지 여러 층위에서 축구협회와 관계에 대한 질타가 나왔다.
다만 홍 감독은 자신이 특혜를 요구하지 않았고, 단지 제안을 받아들였을 뿐이라고 부인했다. 오전 질의 중 이임생 당시 기술총괄이사와 이른바 ‘빵집 면접’에 대해 홍 감독은 “전력강화위원회에서 내게 제안을 하러 왔을 때 정상적 절차를 거쳐서 왔다고 생각했다. 집 앞에서 만났기에 국민들께서 불투명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렇다고 어떤 특혜나 이익을 요구한 적은 한 번도 없다”라고 말했다.
대표팀 감독 연봉으로 세전 38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연봉에 대해 상호간 밝히지 않는 조항이 있다. 다만 말씀하신 38억 원은 절대 아니다. 훨씬 적다”라고 언급했다.
오후 질의에도 같은 안건으로 재차 의원들이 홍 감독에게 질문했다. 노종면 의원은 홍 감독에게 세전 38억 원과 관련해 질문했고, 홍 감독은 이를 부인했다. 그러자 노 의원은 전강위 감독 후보 브리핑 당시 계약 연봉 수준이 세전 50억 원으로 검토됐다는 점, 서면 결의에서 300만 달러(2024년 기준 약 41억 원)이 명시됐다는 점을 들어 세전 38억 원 의혹은 정황 근거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조계원 의원은 ‘빵집 면접’과 관련해 홍 감독이 특혜를 받은 게 아니냐며 홍 감독은 꾸준히 축구협회의 비호를 받아온 인물임을 짚었다. 그러자 홍 감독은 “어떠한 특혜도 축구협회에 요구하지 않았다”라며 “내가 불공정하게 감독이 된 걸 알 수 없었다. 나는 제안을 받고 수락한 사람”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조계원 의원은 증인으로 참석한 정해성 전 전강위원장에게 최초에 후보군에 없던 홍 감독을 비롯한 국내 감독이 나중에 포함된 점과 정족수가 채워지지 않은 전강위에서 이임생 이사에게 감독 선임 자격을 맡긴 점 등이 잘못됐음을 분명히 했다.
다만 해당 안건에 대한 논의는 이미 2년 전 문체위 청문회에서 충분히 다뤄졌다는 점에서 이번 청문회에서 천착할 주제는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사진= 풋볼리스트,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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