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 FIFA 민영화 논란'…세계 축구계 균열, UEFA 반기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 게티이미지코리아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이 국제축구연맹(FIFA)의 대회 운영 자회사 설립 및 민간 투자 유치 계획에 강하게 반발하며 FIFA 주관 대회 보이콧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경고했다. '민영화 계획'에 정식 반기를 든 것이다.

UEFA는 긴급회의를 개최한 뒤 FIFA가 추진 중인 계획을 만장일치로 거부했다고 밝혔다. UEFA는 FIFA가 월드컵 등 국제대회 운영과 중계권, 스폰서십 등을 관리할 자회사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를 설립하고, 외부 투자자에게 일부 지분을 매각하려는 구상을 사전 협의 없이 추진했다고 비판했다.

스페인 월드컵 우승 축하 행사 단상 위에 우뚝 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맨 오른쪽).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페인 월드컵 우승 축하 행사 단상 위에 우뚝 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맨 오른쪽). 게티이미지코리아

UEFA는 성명을 통해 "월드컵은 축구가 가진 가장 위대한 유산이며 판매 대상이 아니다"라며 "축구의 미래를 좌우할 중대한 사안이 대륙연맹과 회원국 축구협회와의 충분한 논의 없이 추진된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외부 투자자가 FIFA 대회 지분을 보유하게 되면 국제대회 운영과 경기 일정 등 주요 의사결정이 축구보다 투자자의 이익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UEFA는 FIFA가 해당 계획을 완전히 철회하고, 앞으로도 대회 운영과 거버넌스에 민간 소유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구속력 있는 보장을 내놓지 않는 한 UEFA 소속 국가대표팀은 FIFA 주관 대회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게티이미지코리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게티이미지코리아

논란이 된 FIFA의 구상은 월드컵 등 국제대회의 상업적 권리를 관리할 FFE를 설립하고, 일부 지분을 민간 투자자에게 매각해 자금을 조달하는 내용이다. FIFA는 확보한 재원을 전 세계 축구 발전과 회원국 지원 확대에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이 같은 계획이 대륙별 연맹 및 회원국들과 충분한 협의 없이 추진됐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으며, UEFA의 반발로 FIFA와 대륙연맹 간 갈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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