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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손흥민이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가 자부하는 최고의 스타임을 실력과 태도로 증명했다. 미국 서부에서 동부까지 날아가는 지옥의 일정에도 손흥민은 “평생 한 번뿐인 경험”이라며 활짝 웃었다.
30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MLS 올스타전을 치른 MLS 올스타 팀이 멕시코 리가MX 올스타 팀에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손흥민은 MLS 올스타 주장 완장을 찬 채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활약도 최고였다. 0-1로 뒤지던 전반 20분 페널티박스 안 왼쪽 공간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낮게 깔아찬 슈팅으로 균형을 맞췄다. 3분 뒤에는 골 냄새를 맡는 문전 쇄도로 동료의 크로스를 오른발 인사이드 발리로 차 넣었다.
손흥민은 이날 단 35분만을 소화했다. 그럼에도 경기 최우수 선수임을 부정할 수 없었다.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은 MLS 올스타전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됐다. 리오넬 메시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까지 진출해 올스타전에 불참했다. 그러나 메시의 부재에도 손흥민이 MLS 최고 스타의 품격을 보여주면서 올스타전의 재미와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는 큰 역할을 했다.
사실 시즌 중 치르는 올스타전은 손흥민 입장에서 쉽지 않은 일정이었다. 지난 26일 홈 로스앤젤레스(LA)에서 리그 경기를 소화한 손흥민은 불과 4일 뒤 LA로부터 약 4,000km 떨어진 동부 샬럿에서 올스타전을 뛰었다. 이후 손흥민은 이틀 뒤 캐나다 밴쿠버 원정을 떠나야 한다. 그러나 손흥민은 MLS 올스타전 일정 내내 어떠한 불평, 불만도 표하지 않았다. 사무국에서 마련한 이벤트 일정을 성실히 소화했고 그사이 미국 ‘골닷컴’과 인터뷰까지 나눴다.
31일 공개된 ‘골닷컴’과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프로의식이 돋보이는 발언이 적지 않게 나왔다. 매체는 손흥민을 ‘좋은 사람’이라고 표현하며 그의 태도와 의식을 높이 샀다. 팬들의 깊은 관심에 대해 손흥민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런 관심을 한 번도 당연하게 여긴 적 없다. 사람들이 제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고 제가 하는 일을 보고 싶어 한다는 걸 알고 있다”라며 “팬들은 알 자격이 있다. 엄청난 응원을 보내주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능한 한 시간을 내려고 한다. 그 책임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명실상부 최고의 스타다. 독일 분데스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를 거쳐 MLS까지 향하는 여정 동안 손흥민은 단순히 아시아를 넘어 세계 축구의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한국에서는 절대적인 입지다. 손흥민은 통산 A매치 최다 출전 기록을 보유했고 현재 A매치 56골로 2골만 더 추가하면 전설 차범근의 최다 득점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엄청난 스포트라이스 속에서도 손흥민은 “저는 그냥 저다. 일부러 다른 사람처럼 행동하지 않는다. 거짓된 모습을 보여주지도 않는다. 물론 모든 사람이 절 좋아할 순 없다. 그래도 저는 저답게 살려고 한다. 겸손하려고 하고 항상 응원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하려고 한다. 이게 바로 제 모습”이라고 밝혔다.
매체도 올스타전 포함한 손흥민의 빡빡한 경기 일정에 주목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미소를 지으며 “대표팀에 처음 소집됐을 때처럼,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 비슷했다. 여기에는 정말 유명한 선수들도 많지만, 결국 우리 모두 똑같은 사람”이라며 “이런 경험은 평생 한 번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한 가치가 있다. 늘 말하듯 이 순간을 즐기고 감사라려고 한다. 올스타전에 초청받는 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뛰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라고 답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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