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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동료들이 주중 휴식을 취할 때 손흥민은 리그 최고 스타의 숙명대로 장거리 원정까지 불사하며 ‘별들의 전쟁’에 참전했다. 한술 더 떠 내로라하는 리그 수위급 선수들 사이에서 당당히 최우수 선수에 올랐다. 로스앤젤레스FC(LAFC) 선수단에도 자부심이 된 손흥민이다.
30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올스타전을 치른 MLS 올스타 팀이 멕시코 리가MX 올스타 팀에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손흥민은 MLS 올스타 주장 완장을 찬 채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활약도 최고였다. 0-1로 뒤지던 전반 20분 페널티박스 안 왼쪽 공간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낮게 깔아 찬 슈팅으로 균형을 맞췄다. 3분 뒤에는 골 냄새를 맡는 문전 쇄도로 동료의 크로스를 오른발 인사이드 발리로 차 넣었다.
손흥민은 단 35분만 뛰고도 이날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은 MLS 올스타전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됐다. 토마스 뮐러, 하니 무크타르 등 MLS 수위급 스타들 중에서도 가장 빛나는 별로 뽑혔다. 서부에서 동부까지 4,000km를 날아가는 쉽지 않은 일정임에도 손흥민은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는 맹활약으로 MLS와 LAFC의 자부심이 되고 있다.
LAFC는 오는 8월 2일 캐나다 밴쿠버의 BC플레이스에서 밴쿠버화이트캡스와 MLS 일정을 소화한다. 경기를 이틀 앞두고 밴쿠버전 사전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손흥민이 열심히 스타의 품격을 선보이는 동안 ‘꿀맛’같은 휴식을 취하고 있던 동료들은 공식 석상에서 손흥민의 올스타전 활약을 시청했다며 웃었다. 마르크 도스산토스 감독도 손흥민을 지켜봤다며 콕 짚어 말했다.
손흥민의 공격 파트너 드니 부앙가는 “손흥민이 올스타전에서 좋은 활약을 하는 걸 봤다. 그에게도 좋은 일이고 MLS에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하지만 저에게 가장 중요한 건 회복이다.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휴식을 취하고, 동료들과 함께 훈련도 할 계획”이라며 손흥민의 올스타전 활약을 반겼다.
사령탑인 도스산토스 감독은 올스타전은 제 취향이 아니라고 말하면서도 은근슬쩍 손흥민의 경기는 지켜봤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앞부분 30분 정도까지는 봤다. 올스타전은 항상 재미있는 경기다. 선수들이 즐기는 모습도 보기 좋다. 다만 개인적으로 이런 행사를 좋아하진 않는다. 그래도 상업성이나 스폰서십이 얼마나 중요한지 안다”라며 “손흥민의 활약은 의미가 크다”라고 답했다. 이날 손흥민은 전반 35분까지만 뛰었기에 도스산토스 감독이 지켜본 30분은 손흥민의 활약이 거의 다 담겨있었다.
올스타전 멀티골까지 월드컵 휴식기 이후 손흥민의 득점력이 범상치 않다. 전반기까지만 해도 손흥민은 리그 0골 9도움을 기록 중이었다. 손흥민의 움직임을 미끼로 활용하는 팀 전술 탓도 있지만, 손흥민 본인도 과감한 슈팅보다는 동료들에게 기회를 주는 데 집중했다. 그러나 후반기부터 손흥민이 직접 골 사냥에 나섰다. 지난 LA갤럭시전 리그 마수걸이 골을 시작으로 리그 3경기 연속 득점 중이다.
관련해 도스산토스 감독은 “월드컵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는 손흥민이 정신적으로 좋지 않은 상태라는 이야기가 많았다. 하지만 저는 그가 팀에 복귀한 첫날부터 우리 팀 안에서는 그런 모습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집중력이 떨어졌거나 자신감이 부족하다고 느낀 적이 없었다. 그래서 첫 경기부터 곧바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이 정말 기뻤다. 세 경기 모두 좋은 활약을 했다. 우리는 올스타전에 참가하고 곧바로 밴쿠버전을 치러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그의 출전 시간을 관리했다. 손흥민이 좋은 활약을 보여준 것이 정말 기쁘다”라며 올스타전 활약상과 묶어 손흥민의 상승세에 만족감을 표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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