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와이어
바른북스, 시/에세이 신간 ‘빛과 그늘을 지나며’ 출간

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FC안양이 여름을 순조롭게 나고 있다. 그 비결에는 확실한 득점 루트로 적용되고 있는 세트피스 공격이 있다. 코치진의 역량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해 유병훈 감독이 구축한 ‘분업화’가 큰 역할을 했다.
오는 8월 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6 21라운드 울산HD와 안양이 격돌한다. 각각 20경기를 치른 울산은 9승 4무 7패 승점 31점으로 4위, 안양은 7승 9무 4패 승점 30점으로 5위다.
안양이 여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통적으로 안양은 여름 시기마다 고비를 겪곤 했다. 유병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에도 2024시즌, 2025시즌 여름 때 연패 혹은 무승에 빠지면서 골머리를 앓았다. 유 감독 역시 지독한 여름 징크스에 대해 인지하고 있고 올 시즌 동계 때도 해결 및 대응을 위해 머리를 싸매기도 했다. 그러나 올여름은 출발이 좋다. 휴식기 이후 본격적으로 날씨가 더워지면서 걱정스러운 마음이 자연스레 들었지만, 안양은 첫 경기인 포항스틸러스전 패배를 마지막으로 공식전 5경기 무패를 달리고 있다.
아직 1달가량 무더위가 남아 있기 때문에 벌써부터 안양의 여름 징크스 극복 배경을 짚긴 어렵다. 그러나 올 시즌 월드컵 브레이크 덕분에 한 달 넘게 휴식기를 보낸 부분이 안양의 여름 나기를 어느 정도 돕고 있다고 유추해 볼 수 있다. 유 감독도 긴 여름 휴식기를 고려해 전반기 때 시기별, 시간별로 고강도 압박 타이밍과 베테랑들의 출전 시간 등 체력적 요인을 조절해 가며 시즌을 운영했다.
여기에 최근 적중률이 급상승하고 있는 세트피스 공격력도 분명 여름나기에 한몫 중이다. 지난 전반기 때도 코너킥 및 전후반 킥오프 상황에서 약속된 패턴 플레이로 재미를 본 바 있다. 후반기에는 코리아컵 포함해 불과 6경기를 치렀는데 세트피스 패턴으로만 3골을 넣었다. 단순 득점 비율을 떠나더라도 경기 중 안양의 프리킥, 코너킥 등이 상대 박스에서 위협적인 상황을 연출하는 빈도 자체도 눈에 띄게 늘었다.
유 감독의 코치진 분업화가 빛을 보고 있다. 본래 유 감독은 첫 안양 지휘봉을 잡았던 2024시즌만 해도 전술 구상은 물론 세트피스 전략까지 홀로 도맡아 했다. 그러나 한 시즌 전략 전체를 홀로 운용하기에 부담감을 느낀 유 감독은 지난 시즌에는 현재 팀을 떠난 김연건 수석코치에게 세트피스를 맡겼고 올 시즌에는 주현재 코치에게 일임했다. 두 해 사이 차이점은 경기 전술과 세트피스를 병행한 김연건 코치와 달리 주현재 코치는 오직 세트피스 전술 구상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다.
유 감독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우승을 차지한 아스널의 강력한 세트피스 공격력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스널의 창의적이면서도 파괴력 있는 세트피스가 현대 축구 트렌드에 지대한 영향을 주면서 세트피스 전담 코치의 가치가 날이 갈수록 오르고 있다.
K리그에서는 아직 생소한 사례인 만큼 유 감독은 주 코치에게 세트피스 전담을 맡겨 확실한 전문성 배양을 요구했다. 현재 주 코치는 안양의 세트피스 전술뿐만 아닌 타 구단의 세트피스 상황도 연일 짚으면서 분석과 실행의 오차 범위를 좁히는 데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20라운드 강원전 유키치의 프리킥에 이은 엘쿠라노 득점 상황도 주 코치가 상대의 수비 습관을 분석한 걸 바탕으로 짠 프리킥 전략이었다.
분업화를 지시한 유 감독 역시 현재 주 코치의 주도로 진행되는 세트피스 공격 및 수비에 대해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 남은 후반기 일정 동안 안양의 다양한 세트피스 전략과 그 성공률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관심 없음
{카테고리}에 관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