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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리버풀 감독으로서 심한 기복을 보인 아르네 슬롯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 알아흘리에 부임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31일(한국시간)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리버풀 전 감독인 슬롯은 알아흘 리가 아닌 유럽 무대 감독직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슬롯 감독은 2020년대 새롭게 떠오른 신진 감독이었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의 알크마르를 이끌고 2019-2020시즌 에레디비시 우승 다툼을 하며 자국에서 유명세를 탔다. 2020-2021시즌 도중에는 페예노르트에 부임했고,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현 컨퍼런스리그) 준우승, 2022-2023시즌 에레디비시 우승과 2023-2024시즌 KNVB 베이커(네덜란드 FA컵) 우승을 차지하며 주가를 높였다.
이를 바탕으로 2024-2025시즌을 앞두고 리버풀에 부임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의 성과를 뒤잇는 임무를 맡은 슬롯 감독은 부임 시즌에 곧바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우승을 차지하며 실력을 입증하는 듯했다.
다만 2024-2025시즌에는 아직 클롭 감독의 향취가 남아있었고, 모하메드 살라도 PL에서 29골 18도움을 기록하며 선수 경력을 통틀어 가장 뛰어난 시즌 중 하나를 보냈다. 실제로는 2025년 2월 파리생제르맹과 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전 이후 꾸준히 경기력이 하락해왔고, PL 우승도 전반기 엄청난 페이스 덕이라 보는 게 옳았다.
결국 지난 시즌에는 슬롯 감독의 한계가 명확히 드러났다. 슬롯 감독은 지난 시즌과 크게 다르지 않은 전술로 일관했고, 그 과정에서 살라와 불화, 이적생들의 적응 문제 등 여러 홍역을 치르며 무너졌다. PL에서 5위에 오르며 겨우 UCL 진출권을 확보하긴 했지만 리버풀을 계속 이끌기에는 부족함을 보이며 결국 시즌 종료 후 경질됐다.
슬롯 감독은 차기 행선지를 물색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우디 알아흘리 이적설이 피어올랐다. 알아흘리를 이끌던 마티아스 야이슬레 감독이 뉴캐슬에 부임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야이슬레 감독은 이른바 ‘레드불 그룹’의 작품 중 하나로, 알아흘리를 이끌고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2연패를 이룩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최근 에디 하우 감독이 사임한 뉴캐슬 이적이 임박했으며, 알아흘리는 그 후임으로 슬롯 감독을 원한다.
그러나 슬롯 감독은 알아흘리로 향하지 않고 유럽 도전을 이어나가고자 한다. 슬롯 감독은 올여름 잉글랜드, 독일,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유수 클럽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걸로 알려졌다. 그런 만큼 사우디로 향하기보다 유럽에서 도전하는 길을 택할 걸로 예상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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