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동료 오늘의 적으로’ 올스타전 MVP 손흥민, 뮐러의 밴쿠버와 격돌! 선두권 판도 걸린 빅매치
손흥민(LAFC). 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LAFC).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어제의 동료가 오늘의 적이 됐다. 손흥민이 토마스 뮐러의 팀을 상대로 서부 선두권 판도가 걸린 빅매치를 펼친다.

오는 2일(한국시간) 오전 8시 30분 캐나다 밴쿠버의 BC 플레이스에서 2026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로스앤젤레스FC(LAFC)와 밴쿠버화이트캡스가 맞대결을 펼친다. LAFC는 10승 3무 5패 승점 33점으로 선두 밴쿠버와 동률이지만, 골득실에 밀린 2위다.

주중 MLS 올스타전 일정을 마친 손흥민이 밴쿠버 원정에 나선다. 지난달 30일 손흥민은 LA로부터 약 4,000km 떨어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멕시코 리가MX 올스타 팀과 맞대결을 펼쳤다. 전반 35분만 소화한 손흥민은 주장 완장과 함께 짧은 시간 동안 멀티골을 뽑아넣으며 MLS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올스타전 최우수 선수(MVP)에도 선정되며 MLS 최고 스타의 품격을 한껏 세웠다.

손흥민(MLS 올스타). 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MLS 올스타). 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이 월드컵 휴식기 이후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휴식기 전 손흥민은 리그 0골 9도움을 기록 중이었다. 마르크 도스산토스 감독의 새 전술과 부조화를 겪으며 본래 강점인 득점력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두 번째 장점인 박스 근처 움직임과 연계 능력으로 도움 수치를 꾸준히 쌓아 왔지만, 전매특허인 슈팅이 상황이나 기회조차 잘 나오지 않으면서 우려를 낳았다. 올여름 참가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득점포를 올리지 못한 채 조별리그 탈락했다.

그러나 후반기 손흥민은 확실히 달라졌다. 리그 복귀전부터 골맛을 본 손흥민은 올스타전 포함 4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 중이다. 밴쿠버전을 앞두고 도스산토스 감독은 “월드컵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는 손흥민이 정신적으로 좋지 않은 상태라는 이야기가 많았다. 하지만 저는 그가 팀에 복귀한 첫날부터 우리 팀 안에서는 그런 모습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집중력이 떨어졌거나 자신감이 부족하다고 느낀 적이 없었다”라며 손흥민에 대한 우려를 지웠다.

다시 소속팀으로 돌아온 손흥민은 올스타전 동료였던 뮐러를 상대하기 위해 다시 비행길에 오른다. 쉽지 않은 일정이다. 손흥민은 지난주 홈에서 리그 일정을 치렀고 주중 올스타전 4,000km 원정을 거쳐 오는 주말 캐나다 원정에 나선다. 밴쿠버전 경기 시간을 얼마나 소화할지는 알 수 없지만, 빡빡한 일정을 고려할 때 벤치 포함 가능성도 충분히 예상해 볼 만하다.

손흥민(LAFC). 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LAFC). 게티이미지코리아

밴쿠버전은 매우 중요한 일전이다. 현재 LAFC는 밴쿠버보다 2경기를 더 치른 상태에서 승점 동률이다. 오는 10월 한 차례 더 맞대결이 남아 있는 만큼 선두와 간극을 좁히기 위해선 승점 3점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 3위 산호세어스퀘이크스와도 1경기 더 치른 채 승점이 같다. 선두권 판도가 걸린 한판승부라고 본 이유다.

이에 손흥민이 어떤 형태로든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도스산토스 감독은 “세 경기 모두 좋은 활약을 했다. 우리는 올스타전에 참가하고 곧바로 밴쿠버전을 치러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그의 출전 시간을 관리했다. 손흥민이 좋은 활약을 보여준 것이 정말 기쁘다”라며 밴쿠버전 손흥민의 출전을 고려하고 있다는 뜻을 은연중 밝혔다.

손흥민은 밴쿠버전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 시즌 MLS컵 서부 컨퍼런스 준결승전 당시 손흥민은 밴쿠버 원정에서 균형을 맞추는 값진 멀티골을 뽑아내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이끌었다. 승부차기에서 아쉬운 실축으로 고배를 마셨지만, 인조 잔디라는 생소한 환경인 BC 플레이스에서 득점을 기록한 적 있다는 점이 이번 맞대결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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