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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부천FC1995가 내용과 결과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값진 후반기 첫 승부터 그 과정에서 반가운 득점과 활약이 함께 터져 나왔다.
지난 1일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6 21라운드를 치른 부천이 강원FC를 3-0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후반기 첫 승전고를 울린 부천은 리그 5경기 무승 흐름을 끊는 데 성공했다. 현재 5승 8무 8패 승점 21점으로 10위다. 강원은 2연패를 기록, 3위다.
부천이 확실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승리와 함께 여름 휴식기를 맞이했지만, 후반기까지 흐름을 이어가진 못했다. 첫 경기인 대전하나시티즌 원정에서 난타전 끝에 2-2 무승부를 거뒀다. 문제는 이후였다. 승리가 필요했던 김천상무전도 무위에 그친 부천은 이후 FC서울, FC안양에 연패를 당했다. 지역 라이벌인 인천유나이티드 원정도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반전의 계기는 2026-2027 코리아컵을 통해 얻었다. 신생팀 파주프런티어FC보다 한 수 위 체격을 과시하며 3-0 승리로 공식전 무승 흐름을 일단 끊었다.
부천은 3,587일 만에 떠나는 강릉 원정길까지 좋은 분위기를 이어왔다. 부천은 정경호 감독이 구축한 강원 특유의 강력한 전방 압박과 고강도 에너지 레벨을 주도면밀한 공간 접근법으로 맞받아쳤다. 상대 압박을 의도적으로 한쪽 측면으로 유도한 뒤 반대편에 위치한 폭발적 스피드의 갈레고에게 단숨에 연결하며 위협적인 찬스를 생산했다. 이 밖에도 득점한 3골 중 2골이 재빠른 측면 전환에서 나왔을 정도로 부천의 의도가 돋보였다.
공격포인트 생산자의 면면도 반갑다. 먼저 올 시즌 바사니의 잦은 부상으로 실질적 에이스 노릇을 도맡고 있는 갈레고가 친정팀 상대로 멋진 원더골을 뽑았다. 이기혁의 전환 패스를 끊어낸 갈레고가 빠른 발로 치고 나갔다. 이때 페널티 박스 먼 위치에서 과감한 왼발 중거리포를 쐈는데 박청효 골키퍼를 뚫어내며 골문 구석에 제대로 꽂혔다. 이영민 감독도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할 정도로 그동안 부천의 답답한 흐름을 끊어내는 통렬한 한 방이었다.
두 번째 득점을 합작한 김승빈과 성예건은 이 감독이 유심히 갈고닦고 있는 자원들이다. 올겨울 체코 리그에서 영입한 김승빈은 지난 몇 년 간 이 감독이 지속적으로 관심과 연락을 취해 온 선수다. 개막전부터 선발 출전시켰을 정도로 기대가 컸는데 불의의 부상으로 전반기를 날렸다. 여름 휴식기 간 이 감독 주도 하에 윙백 포지션으로 새롭게 개조됐고 지난 파주전에 이어 부천전까지 연속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성예건 역시 이 감독과 부천이 꾸준히 지켜봤던 유망주다. 한남대 소속으로 대학 최고 레벨의 기량을 보인 성예건은 올여름 부천 유니폼을 입었다. 카즈의 부상으로 중원 공백이 생기자, 오랫동안 스카우팅한 성예건을 발 빠르게 대체 자원으로 품을 정도로 사전 준비가 착실히 됐던 영입이다.
두 선수는 후반 15분 김현엽의 측면 전환 롱킥을 받은 김승빈의 문전 크로스를 성예건이 밀어 넣는 패턴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후반 23분 바사니의 왼발 코너킥을 가브리엘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마지막 3골 차 쐐기를 박았다.
순위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부천이다. 이날 승리로 부천은 승점 23점으로 10위 위치했다. 9위 김천과 승점 동률이다. 그 윗 순위인 인천, 포항, 제주 등과도 4~5점 정도 격차뿐이다. 리그 연승 흐름을 탈 수만 있다면 언제든지 끌어내릴 수 있는 위치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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