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와~ 드루와~’ 밴쿠버 압박 뒤통수 때린 ‘4경기 연속골’ 손흥민의 극강 효율 마무리!
손흥민(LAFC). 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LAFC).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손흥민이 4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첫 슈팅을 득점포로 만들 정도로 극강의 효율을 보였다. 경기 내내 상대 거센 압박에 고전했는데 손흥민에게 필요한 건 단 한 번의 찬스였다.

2일(한국시간) 오전 8시 30분 캐나다 밴쿠버의 BC 플레이스에서 2026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로스앤젤레스FC(LAFC)가 밴쿠버화이트캡스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점씩 나눠 가진 양 팀은 밴쿠버 1위, LAFC 2위를 유지했다.

손흥민이 후반기 전 경기 득점 행진 중이다. 손흥민의 선제골이 터지기 전까지 LAFC는 밴쿠버의 강한 압박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킥오프 휘슬이 불리자마자, 밴쿠버 공격진이 달려들어 빌드업 과정을 지독하게 괴롭혔다. 미드필더진 퀄리티가 아쉬운 LAFC이기에 그대로 상대 압박에 주저앉혀지는 모양새였다. 많은 슈팅까지 허용했다. 요리스 골키퍼 선방이 없었더라면 초반 대량 실점을 겪을 뻔한 위기였다.

그러나 손흥민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렸다. 뒷공간 리스크를 감수한 채로 펼친 밴쿠버의 압박이었기 때문에 패스가 한두 차례만 전방으로 연결돼도 곧장 손흥민에게 찬스가 걸릴 확률이 높았다. 실제로 손흥민이 몇 안 되는 역습 기회를 이끌었다. 전반 10분 상대 패스를 끊어낸 뒤 단독 돌파했지만, 인조 잔디 탓에 공이 손흥민의 속도를 따라오지 못하며 무산됐다. 전반 32분에도 뒷공간을 빠져나온 손흥민이 유리한 공격 숫자 상황에서 제이콥 샤펠버그에게 패스를 연결했는데 샤펠버그의 부정확한 원터치 패스로 기회를 날렸다.

손흥민(LAFC). 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LAFC). 게티이미지코리아

결국 손흥민이 스스로 해결사가 됐다. 전반 38분 라인을 한껏 올린 채 빌드업을 수행하던 밴쿠버 최후방으로 샤펠버그가 달려들었다. 순간 당황한 수비진이 오른쪽으로 패스를 연결한다는 게 부앙가의 가슴으로 전달했다. 부앙가가 질주했고 페널티 박스에서 욕심부리지 않고 중앙으로 쇄도한 손흥민에게 연결했다. 손흥민은 그대로 빙글 돌아 공간을 만든 뒤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날 LAFC의 첫 슈팅이었다. 손흥민에게 한 번의 찬스를 헌납한 댓가가 무엇인지 증명하는 득점포였다.

후반전에도 손흥민은 LAFC 공격의 중심이었다. 후반 3분 하프라인 쪽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이 수비 압박을 유도한 뒤 왼편으로 뛰는 부앙가에게 열어줬다. 부앙가가 박스 안으로 치고 들어온 뒤 다시 손흥민에게 내줬는데 상대 수비가 먼저 끊었다. 밴쿠버가 전체 슛 20회를 쏟을 정도로 분위기를 잡았지만, LAFC는 이따금 공을 끊어내 손흥민의 패스 및 움직임을 활용했다.

손흥민(LAFC). 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LAFC). 게티이미지코리아

경기 막판에는 지난해 MLS컵 서부 컨퍼런스 준결승을 떠올리게 만들 뻔한 프리킥 기회도 얻었다. 후반 추가시간 4분 손흥민이 직접 얻은 프리킥의 키커로 나섰다. 한껏 기를 모은 첫 슛이 수비벽에 걸렸고 재차 떨어진 공을 왼발 슛으로 강하게 처리했는데 골문 옆으로 빗나갔다.

손흥민이 4경기 연속 득점포 중이다. 올 시즌 전반기 무득점에 그쳤던 손흥민이 후반기 들어 전 경기 골 맛을 보고 있다. 현재 리그 4골 9도움 중이다. 모든 대회로 넓히면 6골 16도움이라는 인상적인 지표를 쌓고 있다. 이날 손흥민은 경기 중 슛 3회를 시도했다. 막판 프리킥 때 시도한 두 차례를 빼면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시도한 유일한 슛이 승점 1점을 얻게 해준 귀중한 득점으로 치환됐다. 그만큼 손흥민의 발끝이 후반기 들어 예리해졌다는 방증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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