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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제주] 김정용 기자= 바이에른뮌헨의 내한으로 제주도가 들썩이고 있다.
2일 바이에른뮌헨 선수단이 제주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전용기를 타고 뮌헨에서 제주까지 직항으로 이동했다. 이튿날 공개훈련에 이어 4일 제주SK를 상대하는 친선경기까지 치르고 5일 한국을 떠난다. 7일에는 홍콩에서 애스턴빌라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제주공항 국제선 입국장소에는 그동안 인천공항에서나 봤던 수많은 인파와 통제선으로 진풍경이 연출됐다. 제주도에서 보기 힘들었던 모습이다. 팬들이 몇 겹으로 줄을 서서 바이에른 선수를 직접 보고, 사인을 받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에 들떠 있었다. 인파는 예상을 훌쩍 뛰어넘었다. 인터넷에는 “공항 좀 가볼까”라는 글을 올린 사람이 잠시 후 “아니, 사람이 왜 이렇게 많아. 사인받긴 글렀으니 난 공항을 떠난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번 투어는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시장 전체를 공략하려는 의도로 기획됐다. 경기 장소로 서귀포를 택한 건 바이에른과 협약 관계에 있는 구단 제주의 홈인 이유도 있지만,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팬들이 모이기 좋은 위치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최근 중국 정부의 자국 친선경기에 대한 엄격한 규제, 일본 여행 제한 조치 등이 이어지면서 동아시아 팬들이 비자 없이 쉽게 모일 만한 곳이 홍콩과 한국 정도만 남은 상황이었다.
의도에 맞게,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각국의 축구팬들이 제주공항에 모였다. 그 중 홍콩과 대만 축구팬 셋이 모인 그룹과 인터뷰를 가졌다. 한국어와 영어가 모두 유창한 대만인 시우 씨가 대표 삼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서우 씨는 어린이였던 2006년부터 필립 람에게 빠져 바이에른의 팬이 됐다. 비슷한 시기 슈퍼주니어의 팬이 돼 케이팝에도 쭉 관심을 이어왔다. 인하대에서 공부하며 한국어를 유창한 수준까지 익혔다. 한국이 멀지 않냐고 물었더니, 이들 일행은 “뮌헨에 가서 경기를 본 적도 있다. 이 정도는 가까운 편”이라며 웃었다.
한국 문화와 바이에른 구단에 모두 애정이 있는 시우 씨같은 사람들에게 이번 투어는 놓칠 수 없는 기회다. “2년 전 바이에른이 서울에서 경기했을 때도 갔다. 그때를 비롯해 서울에는 많이 갔지만, 제주는 이번이 처음이다. 어제 도착해 섬을 둘러봤는데 편안하고 여유 있는 분위기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색다른 환경에서 새로운 경험을 많이 기대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환호 속 입국한 바이에른 선수들은 시간이 허락하는 한 후다닥 팬 서비스에 임하고 버스에 올라탔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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