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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미국 무대 데뷔골을 작렬했다. 한 골로는 성이 안 찼는지 후반전 ‘득점 머신’다운 움직임으로 멀티골까지 생산했다.
지난 2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주의 솔져 필드에서 2026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를 치른 시카고파이어가 샬럿FC를 2-1로 격파했다. 이로써 시카고는 승점 29점을 확보, 동부 4위를 달리고 있다.
올여름 시카고로 건너간 레반도프스키가 환상적인 홈 데뷔전을 치렀다. 인터마이애미, 뉴욕시티 원정을 연달아 다녀온 레반도프스키는 MLS 소속 세 번째 경기만에 홈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클래스가 돋보이는 2골로 곧장 증명했다. 투 톱으로 선발 출격한 레반도프스키는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팀의 2득점을 모두 관장했다. 완벽한 데뷔골과 더불어 팀의 연패까지 끊어냈다.
레반도프스키의 능력을 각인시키는 두 골이었다. 전반 20분 0-1로 뒤지던 상황에서 후방에서 투입한 공을 필리프 진케르나겔이 절묘한 헤더로 떨궜다. 파이널써드에서 공을 잡은 레반도프스키는 가벼운 몸놀림으로 슈팅 각도를 만든 뒤 수비가 접근할 틈도 주지 않고 오른발 슛을 쐈다. 잔디를 훑으며 날아간 공을 골키퍼 손을 뚫고 골문 왼쪽 구석에 꽂혔다.
두 번째 득점은 정말 레반도프스키다웠다. 후반 23분 왼쪽 측면에서 투입된 패스를 레반도프스키가 흘리면서 박스 안으로 뛰어들었다. 배후에 자리한 투톱 파트너 로빈 로드가 박스로 밀어줬고 레반도프스키가 수비를 등진 채로 공을 문전으로 밀어 놓았다. 밸런스가 다소 흔들리는 상황에서 레반도프스키는 진행방향의 반대편 각도인 왼쪽 구석으로 공을 찍어 차면서 마무리했다. 센스, 움직임, 결정력 삼박자가 두루 갖춰진 득점이었다.
경기 종료 후 그렉 버홀터 시카고 감독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런 수준의 퀄리티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두 골뿐 아닌 경기 중 보여준 다른 플레이들까지 모두 수준이 매우 높았다. 레반도프스키는 역동적이고 영리하며 경기 흐름을 읽는 능력이 탁월하다. 무엇보다 페널티박스 안에서는 절대적인 킬러다. 이번 경기가 앞으로 이어질 많은 골의 시작이길 바란다”라고 극찬했다.
홈 팬 앞에서 데뷔골을 넣은 레반도프스키는 “새 팀에 갈 때마다 첫 골을 기다린다. 이곳에 왔다는 걸 보여주고 골을 넣고 팀이 승리하는 것이 중요했다. 이번 골이 팀에게도, 저에게도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물론 아직 개선해야 할 부분은 있다. 하지만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다음 경기에서는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승리도 이어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지난 시즌까지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활약했다. 보루시아도르트문트, 바이에른뮌헨을 거치며 월드클래스 스트라이커로 발돋움했다. 특히 바이에른 시절에는 기록적인 득점포로 2019-2020시즌 바이에른의 ‘유럽 트레블’ 주역이 되기도 했다. 유럽 생활 말년은 바르셀로나에서 보냈다. 바르셀로나에서 세 시즌 동안 팀의 주포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건재한 기량을 뽐냈다. 올여름 바르셀로나와 계약 종료된 레반도프스키는 황혼기를 위해 MLS 무대로 향했다. 세 경기만에 본인의 클래스를 증명하면서 순조롭게 도전을 시작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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