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둠프리스 윙어 실험’ 무리뉴 감독, 아놀드와 우측면 공존 염두? “서로 더 이해할 시간 필요”
덴젤 둠프리스(네덜란드). 게티이미지코리아
덴젤 둠프리스(네덜란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레알마드리드 지휘봉을 다시 잡은 주제 무리뉴 감독의 오른쪽 측면 고민이 독특한 선수 기용으로 드러났다. 올여름 영입한 덴젤 둠프리스와 벤치에 두기 아까운 트렌트알렉산더 아놀드의 공존 문제다.

지난 2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의 스포츠파크 클라겐푸르트에서 여름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치른 레알이 피오렌티나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무리뉴 감독이 지휘하는 두 번째 경기였다. 레알은 엔드리키와 알렉시스 시리아의 연속골로 앞서갔지만, 이후 연달아 실점을 헌납하면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주전조 대부분이 빠진 라인업이었다. 월드컵 휴가 중인 킬리안 음바페, 주드 벨링엄 등 대신해 조기 탈락한 자원들, 월드컵 미출전 자원들과 더불어 10대 유망주들이 라인업을 채웠다. 이날 가장 눈에 띈 명단은 오른쪽 풀백 자원인 둠프리스와 아놀드의 동시 배치였다. 무리뉴 감독은 오른쪽 풀백 본 포지션에 아놀드를, 한 칸 위인 오른쪽 윙어에 둠프리스를 기용하는 실험을 시도했다.

새로운 조합으로 처음 호흡한 만큼 인상적인 완성도는 아니었다. 두 선수가 유연하게 맞물리며 호흡을 발휘했다기보다는 각자 지닌 장점은 개인 기량으로 선보이는 데 그쳤다.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레알마드리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레알마드리드). 게티이미지코리아

잉글랜드 대표팀에 미발탁된 아놀드는 일찌감치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팀 훈련을 소화했다. 시즌 준비를 착실히 한 덕인데 최근 프리시즌 중 가장 퍼포먼스가 좋은 자원 중 한 명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양 팀 최다인 슈팅 3회와 터치 89회를 기록했다. 장기인 롱패스도 11회 시도해 9회 성공시켰다. 지난 시즌 레알 합류 후 잦은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 만큼 아놀드의 동기부여가 최고조라는 현지 매체의 시선이다.

올여름 신입생 둠프리스는 레알 비공식 데뷔전을 소화했다. 지난 시즌까지 인테르밀란에서 활약한 둠프리스는 풀백치고 탁월한 피지컬과 운동 능력을 지닌 자원이다. 공격수에 버금가는 생산성을 가졌는데 지난 2024-2025시즌 모든 대회 45경기 11골 5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 무리뉴 감독의 러브콜을 받은 둠프리스는 바이아웃 2,000만 유로로 합류했다.

이날 둠프리스는 본래 자리가 아닌 윙어로 배치됐다. 그럼에도 자신의 장점인 적극적인 오버래핑과 공격 가담을 이따금 보여줬다. 특히 지상 볼 경합 8회 중 4회를 성공하며 전매특허인 경합 능력도 입증했다. 아놀드의 백업으로 활용되긴 분명 체급이 만만치 않은 풀백이다. 무리뉴 감독 역시 이날 두 선수를 한쪽 측면에 각기 다른 포지션으로 기용했을 정도로 두 선수 활용법에 대해 고민을 드러냈다고 볼 수 있다.

주제 무리뉴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주제 무리뉴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경기 종료 후 둠프리스는 “이번이 첫 경기였고 훈련에 복귀한 지도 얼마 되지 않았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저에게 열심히 뛰고 제 가치를 증명하라고 요구했다”라며 “제 포지션은 아니었지만, 좋은 연습경기였다. 난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그런 역할에도 익숙하다. 그래도 평소에는 라이트백에서 뛰는 경우가 가장 많다”라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함께한 지 겨우 일주일이 됐다. 서로를 이해할 시간이 필요하다. 프리시즌은 그런 시간을 위한 것이다. 팀에는 엄청난 재능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라며 새 동료들과 적응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인정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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