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이형 조심히 오셔라, ‘짬’은 안 돌리겠다” 전역(=수원 복귀) 앞둔 말년 김주찬의 너스레 [팀 K리그 인터뷰]
김주찬(팀 K리그). 김진혁 기자
김주찬(팀 K리그). 김진혁 기자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이날 후반전 ‘씬스틸러’로 활약한 김주찬이 경기 종료 후 막 입대한 수원삼성 박지원에 대해 말년의 여유를 보였다.

지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 팀 K리그가 맨체스터시티에 1-3으로 패했다. 이날 공식 관중수는 28,036명이었다.

후반 투입된 김주찬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후반 8분 구성윤의 롱킥을 받은 김주찬은 왼쪽 측면을 홀로 돌파했다. 맨시티 수비 앞에서도 겁먹지 않고 돌진한 김주찬은 박스 왼편에서 강력한 슛으로 골대를 강타했다. 후반 26분에는 하프라인 부근에서 감각적인 양발 드리블로 맨시티 압박을 녹여낸 뒤 파울까지 생산했다. 이 밖에도 왼쪽 측면에서 활발할 움직임으로 팀 K리그의 후반전 공격의 활기를 넣었다.

경기 종료 후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난 김주찬은 “날씨도 많이 더워서 힘들 경기가 될 줄 알았다. 역시나 힘들었다. 안에서 최선을 다하자고 경기에 임했는데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어서 기분 좋다”라며 “슈팅을 했을 때 많이 연습했던 위치였다. 자신이 있었다. 왜 세계적인 선수들이라고 하는지 알 것 같고 저도 그 위치에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많이 배우겠다”라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김주찬(팀 K리그). 서형권 기자
김주찬(팀 K리그). 서형권 기자

쿠팡플레이 시리즈에서 활약한 젊은 선수들이 유럽 진출에 성공한 사례가 적지 않다. 과거 양현준, 양민혁 모두 이벤트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상을 남긴 뒤 각각 셀틱FC, 토트넘홋스퍼로 떠났다. 김주찬 역시 2004년생으로 아직 미래가 창창한 선수다. 유럽 진출의 꿈을 충분히 꿀 만하다.

관련해 김주찬은 “축구 선수라면 누구나 해외에 나가는 게 목표다. 해외 진출에 이어서 국가대표가 되는 게 목표이기 때문에 저 또한 그렇고 오늘 하루 잘했다고 여기서 기분 좋게 자만하지 않고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날 김주찬의 활약을 반기듯 관중석에서 원 소속팀 수원삼성 응원가가 심심치 않게 들렸다. 김주찬은 “전역이 두 달밖에 남지 않았다. 정말 오랜만에 들어서 기분이 좋았다. 수원 경기는 되도록이면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챙겨보고 있다. 제가 가서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 어떻게 적응해야 하는지 많이 궁금하다”라며 수원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김주찬(팀 K리그). 서형권 기자
김주찬(팀 K리그). 서형권 기자

김주찬은 지난 2025년 4월 김천상무 입대했다. 전역은 2026년 10월 6일 예정이다. 수원의 후반기 경쟁에 충분히 힘을 보탤 수 있는 시기다. 그런데 말년을 보내고 있는 김주찬의 후임으로 흥미로운 인물이 들어왔다. 바로 수원 윙어 박지원이다. 김주찬은 개인적인 친분은 없지만, 알고 보니 초등학교 선배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원이 형이랑은 개인적 친분이 없어서 제가 홈 경기를 몇 번 보러갔을 때 그때 인사를 잠깐 드렸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제 초등학교 선배시더라. 조심히 오시라고 ‘짬’은 안 돌리겠다고 말씀드렸다”라며 웃었다. ‘짬’이란 상무에 막 입대한 축구선수들의 군 적응기다. 사회인 티를 벗겨내기 위해 다소 짓궂은(?) 장난이 행해지는 걸로 유명하다.

마지막으로 김주찬은 본인을 기다리는 수원 팬들을 향해 “많이들 기다려 주시고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주신다. 김천에 있어도 항상 보러 와주시는 팬들이 계신다. 너무 감사드린다. 두 달 밖에 남지 않았는데 제가 할 수 있는 한 수원에 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사진= 풋볼리스트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