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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맨체스터시티 전성기의 산증인 스콧 카슨이 한국 팬들과 만나 팬 서비스와 비하인드 스토리 공개로 뜻깊은 시간을 선물했다.
6일 서울 마포구의 카페 니벨크랙에서 ‘니벨크랙X에티하드 항공 팝업’이 진행됐다. 맨시티 공식 스폰서인 에티하드 항공이 마련한 행사다. 축구 문화를 기반으로 한 한국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니벨크랙이 자체 보유한 공간을 맨시티 및 에티하드 항공을 위한 색채로 꾸몄다. 사전 신청한 소수 팬들이 입장해 맨시티와 축구에 대한 마음을 나눴다.
행사가 무르익어갈 즈음 카슨이 등장했다. 카슨은 한때 잉글랜드 대표로도 뛰었던 골키퍼다. 리즈유나이티드, 리버풀, 더비카운티 등을 거쳐 만 34세였던 2019년부터 맨시티 소속이 됐다. 이때부터 6시즌을 보내고 지난해 은퇴했다. 맨시티 소속으로서 트로피 9개를 들어 올렸다. 특히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잉글랜드 FA컵 3관왕을 차지할 때도 벤치 멤버였다.
환호 속에 등장한 카슨은 “한국에서 야구 배팅연습장에 갔다. 영국에서는 야구 인기가 없다 보니 무슨 재미가 있는 건지 잘 모르고 갔는데, 해보니 나쁘지 않았다. 집에 가면 더이상 배팅 연습을 할 수 없다는 게 아쉽다”라며 한국 여정을 만끽하고 있음을 밝혔다.
또한 하루 전 맨시티가 팀 K리그에 3-1 승리를 거둔 경기에 대해 “호텔에서 몇몇 선수와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경기가 힘들었던 것 같다. 그냥 걸어다니기만 해도 습하고 덥다. 하지만 프리시즌은 어딜 가든 감독이 자기 전술을 조금씩 선보이는 과정이고 엔초(마레스카 감독)가 어떤 전술을 가르치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우리 팀의 스타 선수들이 하나씩 돌아오면서 팀은 더욱 강해질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축구 인생을 통틀어 교환한 유니폼 중 가장 기억나는 걸 꼽아달라는 질문에 전설적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을 거론했는데, 그날의 사연이 재미있다. “어렸을 때 늘 부폰을 동경했다. 경기를 할 기회가 있어서 끝나고 유니폼 교환을 요청했다. 부폰이 이따 찾아오라고 하더라. 그래서 샤워실에 가봤더니 온통 담배연기가 자욱했다”라고 지금은 상상하기 힘든 경기 후 선수들의 모습을 회상했다.
맨시티에 있는 동안 겪었던 동료 중 가장 재미있는 한 명으로는 잉글랜드 대표 수비수였던 카일 워커를 꼽았다. “내 생각엔 맨시티 역사상 가장 뛰어난 잉글랜드 라이트백이다. 맨시티에서 꾸준히 활약했고, 인간성도 훌륭했다.”
카슨은 토크 세션을 마무리하며 마레스카 감독이 훌륭한 남자이자 훌륭한 감독인만큼 맨시티의 새 시즌을 지켜보자는 말로 기대감을 키웠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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