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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이한범이 새 동료들에게 인정받기까지 단 1경기면 충분했다. 팀 내 민심의 척도인 주장의 공개적인 리스펙까지 받아냈다.
8일(한국시간) 벨기에 브뤼허의 얀 브레이덜 스타디온에서 2026-2027 벨기에 프로리그 1라운드를 치른 클뤼프브뤼허가 코르트레이크에 3-0 완승을 기록했다.
이한범이 완벽한 데뷔전을 치렀다. 올여름 덴마크 무대를 떠나 브뤼허 유니폼을 입은 이한범은 이적료 900만 유로(약 148억 원)와 3년 계약으로 많은 기대를 받았다. 이에 개막전부터 선발 센터백으로 출격했는데 최다 수비 행동(13회), 패스 성공률 95%(122/128) 등 공수 양면에서 대단한 존재감을 표출했다. 경기 종료 후에는 공식 최우수 선수로도 선정됐다.
플레이 하나하나도 감탄을 불러냈다. 킥오프하자마자 강력한 공중볼 경합을 보여준 이한범은 전반 4분 동료 골키퍼의 미스로 빈 골문을 노출했는데 과감한 태클로 상대 슛을 차단하는 결정적인 수비를 펼쳤다. 전반 21분에도 공격수의 중거리슛을 또다시 몸을 날려 막으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후반 23분에는 과감한 전진 수비로 추가 득점의 기점 역할까지 수행하면서 만점 활약을 보였다.
경기 종료 후 이한범은 중계사 ‘DAZN’과 인터뷰에서 “평생 이런 환호는 들어 본 적 없다. 그래서 정말 여기서 뛰게 돼 너무 행복하다”라며 데뷔전 소감을 말했다. 이날 브뤼허 홈팬들은 이한범의 슈퍼 플레이가 나올 때마다 그의 성씨인 ‘LEE’를 연달아 연호했다. 중계 영상에도 팬들의 외침이 또렷하게 들릴 정도로 큰 데시벨이었다.
브뤼허 주장도 이한범의 수준 높은 플레이에 혀를 내둘렀다. 미드필더 한스 파나컨은 브뤼허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지난 2015년부터 10년 넘게 브뤼헤 유니폼을 입고 있다. 브뤼허 소속으로면 리그 우승 7회, 슈퍼컵 우승 4회 등 기록했다. 그만큼 팀 내 영향력은 물론 대화 하나하나의 파급력이 어마무시한 선수다.
파나컨은 “아직 팀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선수들과 함께 뛰고 있다.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앞으로 더 좋아질 수 있다”라며 “경기가 아주 매끄럽게 풀리지 않은 건 당연하다. 최고의 경기력으로 가는 과정이다. 손발을 더 맞춰야 한다. 그래도 3-0으로 이겼으니 승리하기에 충분히 좋은 경기였다”라며 이날 경기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한범의 데뷔전 활약을 콕 짚어 칭찬했다. 파나컨은 “이한범이 벌써 보여준 모습은 정말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 이한범은 인상적이었다. 단 한 번의 경합도 놓치지 않았고 공을 다루는 데도 강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한범이 팀 훈련을 두 번 소화하는 동안 곧바로 어떤 능력을 갖춘 선수인지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런 모습을 곧바로 실전 경기에서 보여줬다는 것은 이한범이 우리 팀에 상당한 이점이 될 선수라는 걸 의미한다”라고 밝혔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클뤼프브뤼허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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