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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몇 년 전부터 찾던 버질 판다이크 파트너는 아직도 마땅한 적임자가 나타나지 않았고 세대교체 역시 중간 연결고리 없이 뚝 끊겼다. 결국 타 팀 잉여 자원을 긴급하게 빌릴 수밖에 없는 리버풀 입장이다.
8일(한국시간) 현지 복수 매체가 리버풀의 바르셀로나 센터백 로날드 아라우호 임대를 보도했다. 리버풀은 바르셀로나 측과 임대 협상을 나눴고 최근 바르셀로나 스포츠 디렉터 데쿠와 클럽 대 클럽 구두 합의를 마쳤다. 아라우호는 빠른 시일 내 잉글랜드로 이동해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리버풀의 센터백 사정이 녹록지 않다. 최근 몇 시즌부터 대두되던 판다이크의 대체자 및 파트너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리버풀은 판다이크의 짝으로 이브라히마 코나테를 꾸준히 기용해 왔는데 재계약 협상에서 이견 차가 커 계속 밀어지다가 결국 올여름 레알마드리드로 자유계약(FA) 이적했다. 본래 리버풀은 구단의 미래 자원으로 영입한 조반니 레오니와 제레미 자케가 충분히 성장할 시간을 벌 연결다리 역할로 코나테를 기대했지만, 갑작스럽게 다리가 끊겨버렸다.
더군나 레오니와 자케는 나란히 직전 시즌 장기부상을 당하며 경기 감각이 온전치 않다. 결국 가용할 수 있는 남은 센터백 자원으로는 묵묵히 스쿼드에 남아있던 조 고메스뿐이었는데 여름 프리시즌 첫 경기부터 부상을 입으면서 이제는 정말 판다이크밖에 남지 않게 됐다. 당장 어린 자원을 파트너로 쓰기에는 안정감 문제가 있기 때문에 결국 리버풀은 외부 자원을 물색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다.
지난여름 막대한 이적료를 퍼부었기 때문에 올여름에는 시원한 투자가 어렵다. 또 리버풀은 윙어 자원 물색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는 와중이다. 갑작스레 구멍이 생긴 센터백에 큰 돈을 들일 여유가 없다. 가격과 상황을 고려할 때 하자가 있는 자원을 임시방편으로 삼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빠르게 합의를 이룬 자원이 바르셀로나의 아라우호다.
대표적인 ‘멘탈 쓰레기’다. 인성과 태도 문제가 아닌 순수 새가슴 문제이다. 아라우호는 ‘툴’ 자체만 보면 매력적인 자원이다. 190cm의 강력한 피지컬과 운동 능력이 돋보이는 스피드, 훌륭한 세트피스 공격력 등 능력 하나하나만 놓고 보면 일류 센터백에 버금간다. 그러나 이 모든 장점을 상쇄하는 멘탈이 빈약하다. 경기 중 집중력을 잃어버리기 일쑤며 실수 한 번에 플레이가 위축되는 전형적인 새가슴까지 지녔다.
지난 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페이즈 5라운드 첼시전에서 주장 완장까지 차고 나왔는데 경기를 그야말로 터트려버렸다. 실점 빌미부터 퇴장까지 당하면서 0-3 완패의 주범이 됐다. 문제는 그 이후다. 이날 경기로 멘탈이 완전히 나가버린 아라우호는 구단의 배려로 ‘무기한 휴가’를 떠났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신앙적 치료를 위한 영적 여행을 떠났다고 알려졌다.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이 잘 개조해서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라우호가 지닌 프로필 자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 잘 어울린다. 게다가 파트너로 이 분야 최강자이자 정신적 지주 판다이크가 있기 때문에 아라우호의 정신 가출을 막아줄 것을 기대할 수 있다.
사진= 파브리치오 로마노 X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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