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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강인이 공격수 위치에서 전술 훈련을 소화했다.
8일 서울의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아틀레티코마드리드와 맨체스터시티의 경기 전 기자회견 및 오픈 트레이닝이 열렸다. 두 팀은 이튿날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통해 친선경기를 갖는다. 이강인은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과 함께 등장해 기자회견을 가진 뒤 훈련 모습을 공개했다.
오픈 트레이닝은 기자들에게도 전술을 엿볼 좋은 기회다. 많은 팀들이 훈련 중 워밍업 정도만 공개하고 전술훈련은 감추곤 한다. 그러나 오픈 트레이닝의 경우 멀리까지 와 준 팬들을 위해 훈련 전체를 보여줘야 하고, 그렇다고 해서 소중한 훈련 기회에 전술 훈련을 생략할 순 없다. 기자들도 덩달아 이 팀이 어떤 축구를 추구하는지 감을 잡을 수 있게 된다.
이번 아틀레티코 훈련의 경우에도 전술 훈련이 이뤄졌는데, 4-4-2와 3-5-2 두 가지 대형을 구사했다는 걸 쉽게 알 수 있었다. 4-4-2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15년 치세 동안 가장 많이 쓴 대형이고, 2013-2014 스페인 라리가 우승 당시의 선수 배치였다. 3-5-2의 경우 2020-2021시즌 두 번째 라리가 우승을 차지할 때 썼던 대표적 ‘플랜 B’다.
이강인은 어느 대형이든 투톱 중 한 자리에 배치됐다. 7번의 전임자 앙투안 그리즈만이 맡았던 위치 그대로다. 11 대 11 연습경기가 아니라 후방부터 전방까지 빠르게 패스와 슛을 이어가는 패턴 훈련이었는데, 중앙 수비수부터 패스가 시작돼 빠르게 윙백에게 전달되고 땅볼 크로스를 문전에서 받아 넣는 훈련이었다. 이강인은 공격수치고는 후방까지 내려가 빠른 패스 연결에 동참하고, 땅볼 크로스가 투입될 때는 전방으로 복귀해 원터치 마무리를 노렸다.
공격 훈련에서 슈팅 타이밍을 앞당기기 위해 오른발 중거리 슛을 시도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강인은 갈수록 오른발 사용 빈도를 높이고 있다. 여전히 왼발이 훨씬 강력하지만 상대가 이를 간파하고 왼발만 막았을 때 억지로 돌파해서 슛을 날리려면 난이도도 높고, 타이밍을 놓치는 일이 생기기 때문이다. 강력한 오른발 슛이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아직 훈련을 많이 하지 못한 시점이므로 9일 맨시티전에서도 공격수 위치를 소화할 것이 유력하다. 그리즈만과 플레이스타일과 선수 장점이 많이 다르므로 그만의 방식으로 어떻게 자기 역할을 해석할지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강인의 첫 실전까지 고작 11일 남았다. 맨시티전을 치르고 한국을 떠나면 15일 프랑스 강호 올랭피크마르세유와 마지막 친선경기를 진행한다. 20일 스페인 라리가 개막전에서 말라가를 상대한다.
사진= 풋볼리스트, 쿠팡플레이 시리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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