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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이강인의 영향력은 대단했다. 입추 이후 한풀 꺾인 무더위와 힘입어 이날 격전지 일대는 킥오프 한참 전부터 구름 인파가 몰렸다.
9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 아틀레티코마드리드와 맨체스터시티가 맞대결을 펼친다. 앞서 5일 열린 1경기는 맨시티가 팀 K리그에 3-1 승리를 거뒀다.
이강인의 비공식 데뷔전이 임박했다. 올여름 파리생제르맹(PSG)을 떠난 이강인은 스페인 라리가 3대 명문 중 하나인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게 됐다. 등번호 7번과 이적료 4,000만 유로(약 652억 원)로 아틀레티코의 이강인에 대한 진심을 엿볼 수 있었다. 이강인의 빠른 합류를 위해 메디컬테스트 팀까지 한국으로 파견할 정도로 성의를 보였지만, 출국 관련 행정 절차가 지연되면서 오는 6일 아틀레티코 방한 일정과 맞물려 이강인을 합류시켰다.
아틀레티코에서 활약할 이강인에 대한 기대감은 최고조를 찌르고 있다. 입단 발표 2주가 지났음에도 유니폼 1만 장 이상이 판매된 걸로 알려졌다. 게다가 그 유니폼을 입고 뛰는 첫모습을 한국에서 볼 수 있다. 쿠팡플레이 측은 회원 대상 사전 판매된 티켓은 일찌감치 매진됐으며 나머지 잔여 좌석 역시 매진 임박이라고 알렸다. 킥오프 당일 경기장 일대에서도 이강인 열풍을 확인할 수 있었다.
킥오프 시간대 2시간 전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통하는 한강 대교가 심각한 교통 체증에 시달렸다. 월드컵대교, 성산대교 모두 초입부터 경기장으로 향하는 차량들로 꽉 막혔다. 관람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주차장인 평화의 공원, 난지천 공원 역시 만차가 된 지 오래였다. 경기장 바로 앞 사거리는 교통경찰 수십 명이 투입돼 정신없이 차량 지도를 펼쳤다.
대중교통도 마찬가지였다. 서울월드컵경기장 지하철역은 아틀레티코 유니폼과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팬들도 인산인해였다. 한 아틀레티코 팬 무리는 “파란색이 너무 많은데?”라며 맨시티의 국내 인기를 실감(?)하기도 했다. 입장 대기줄 역시 아틀레티코보다 맨시티 팬 입장줄이 눈에 띌 정도로 길었다. 이강인을 품게 된 아틀레티코 팬들이 자극을 받기 충분했다.
한 꺼풀 꺼진 무더위도 관중몰이에 도움이 된 듯하다. 지난 5일 팀 K리그와 맨시티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 당시 서울시 마포구에는 최상위 폭염 경고 단계인 ‘폭염 중대경보’가 내려졌다. 킥오프 시간대도 체감 온도 35도를 육박할 정도의 무더위였다. 관중 수는 28,036명이었다. 6만 석가량 경기장을 감안할 때 비교적 아쉬운 수치였다. 그러나 이강인의 데뷔전 날 마포구 기온은 30도 이하로 하락했다. 킥오프 때는 28도정도로 비교적 선선한 온도에서 경기가 진행될 전망이다. 이날 경기장 일대 교통 체증과 혼잡도까지 고려했을 때 만원에 가까운 관중 입장이 예상된다.
‘이강인 엘니뇨’가 발생하고 있다. 엘니뇨 현상이란 태평양 페루 부근의 해수 온도가 주변보다 약 2도에서 10도 정도 높아지는 현상이다. 무더위가 한풀 꺾인 이 시각 현재 서울시 마포구도 서울월드컵경기장 일대만 ‘이강인 데뷔전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및 쿠팡플레이 시리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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