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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토트넘홋스퍼에 ‘손흥민 후계자’로 영입됐던 양민혁이 잉글랜드 내 세 차례 임대에서 성과를 내지 못한 뒤 벨기에 리그로 임대를 떠난다. 오히려 양민혁에게 가장 어울리는 임대 방식일 수도 있어 기대를 모은다.
11일(한국시간) 벨기에의 프리랜서 축구 전문 기자 사샤 타볼리에리는 개인 소셜미디어(SNS) 채널을 통해 ‘양민혁은 이번 시즌 토트넘홋스퍼가 아닌 KVC베스테를로에서 뛰게 된다. 임대 이적이다. 이미 메디컬 테스트를 마쳣고, 구단간 합의가 완전히 끝났다’라고 전했다.
양민혁은 토트넘이 큰 기대를 갖고 영입했던 유망주다. 지난 2024시즌 K리그1 강원FC에서 엄청난 공격력을 보여주면서 역대 최강 고등학생 선수로 꼽혔다. 고등학교 3학년이라 준프로 제도에 따라 데뷔했지만, 너무 경기력이 좋아 시즌 중 일반 프로 계약으로 전환했다. 그리고 토트넘 이적이 일찌감치 발표됐다. K리그에서 성공적인 1년을 치른 뒤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양민혁은 2025년부터 잉글랜드 무대 도전을 시작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슬슬 팀을 떠날 기미가 보이던 손흥민의 뒤를 이어 한국 공격수 대박의 역사를 이어가 줄 거라는 기대가 클 법했다.
문제는 그동안 몸담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3개 팀 중 어디서도 주전을 차지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2024-2025시즌 후반기는 퀸스파크레인저스 소속이었다. 2025-2026시즌 전반기는 포츠머스에서 뛰었다. 그러다 코번트리시티의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러브콜을 보내 올해 1월 임대 구단을 옮겼는데, 코번트리 기존 선수들이 너무 건재해 오히려 최악의 임대처가 되고 말았다. 현재까지 챔피언십에서 3개 구단을 거치며 1년 반 뛰며 선발 17경기, 교체 15경기를 소화했고 5골 2도움을 올렸다.
좀 더 주도적으로 뛸 수 있고 기술적인 리그에서 역량을 펼칠 필요가 있었다. 그 측면에서 벨기에 1부 임대는 괜찮은 선택으로 보인다. 베스테를로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9위로 16팀 중 중위권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은 1경기만 치렀는데, 1-5 대패로 꼴찌가 되어버린 상태다. 상대가 강팀인 위니옹생질루아즈였기 때문에 한 경기로 비관할 필요는 없다. 양민혁이 합류해 전력을 끌어올려 준다면 순위는 금방 바뀔 수 있다.
유럽 진출 후 다소 헤맸지만, 양민혁은 아직 20세에 불과하다. 시간은 많다. 이번 시즌 좀 더 자신에게 어울리는 축구를 찾고 K리그 시절의 기대감을 되살린다면 어느 빅 리그의 어느 팀에서든 정착해 좋은 플레이를 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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